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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프로농구 KBL

    생애 첫 MVP 품은 안영준, ‘딸’ 서하에게 약속했다 “멋진 아빠가 될게” [KBL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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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안서하)에게 좋은 선수로 인정받고 멋진 아빠로 남고 싶습니다.”

    서울 SK의 안영준은 9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4-25 KBL 시상식에서 생애 첫 국내선수 MVP에 선정됐다.

    안영준은 111표 중 89표를 획득, 19표를 받은 김선형을 제치고 프로 데뷔 후 첫 MVP가 됐다.

    매일경제

    서울 SK의 안영준은 9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4-25 KBL 시상식에서 생애 첫 국내선수 MVP에 선정됐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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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영준은 올 시즌 52경기 출전, 평균 33분 25초 동안 14.2점 5.9리바운드 2.7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 맹활약했다. 그의 활약에 SK도 역대 최소 경기(46경기)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었다.

    다음은 안영준과의 일문일답.

    Q. MVP 소감.

    신인상을 받을 때 꼭 MVP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6, 7년이 흘렀다. 신인 시절 패기 있게 햇던 말인데 현실적으로 상을 받기 쉽지 않더라. 매해 발전하자는 목표를 이루다 보니 MVP가 된 것에 영광이다.

    Q. MVP 경쟁자였던 김선형과 대화를 나눴다.

    5라운드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후 (김)선형이 형과 MVP 경쟁을 하게 됐다. 인터뷰도 많이 했다. 그때 서로 안 좋은 점을 이야기해달라고 해서 너무 잔인하지 않나 싶었다. 서로 사이가 안 좋아졌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선형이 형이 먼저 와서 고맙게도 축하한다고 해줘서 정말 미안했고 또 고마웠다.

    Q. 전희철 감독이 많이 성장했다고 극찬했다.

    군대 가기 전 통합우승을 했다. 스스로 만족했다. 정말 많이 준비했고 결과를 얻었다. 근데 군대에 다녀온 후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더라. 자책도 많이 했다. 새롭게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재활부터 몸 관리를 열심히 했다. 올 시즌 부상 없이 뛰고 있다는 것에 다행이다. 사실 기복도 있었지만 많이 줄인 것 같다. 한 선수로서 많이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

    Q. 올 시즌이 끝나면 FA다. 분명 영향이 있었을 텐데.

    FA 영향도 많이 있었다. 통합우승 후 군대에 갔는데 훈련소에서 ‘현타’가 왔다. 분명 우승했는데 현실은 머리를 밀고 있더라(웃음). 상근이라서 출퇴근을 했고 그때 혼자 많이 운동했다. 악에 받쳐 지냈던 것 같다. FA라는 목표로 마인드 컨트롤 했고 도움도 많이 됐다.

    매일경제

    안영준은 올 시즌 52경기 출전, 평균 33분 25초 동안 14.2점 5.9리바운드 2.7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 맹활약했다. 그의 활약에 SK도 역대 최소 경기(46경기)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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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공격과 수비를 전부 잘한다는 건 스스로 가치가 높다고 생각하나.

    화려한 선수가 주목받고 인정받는 시대에 나처럼 수비부터 하는 선수가 공격도 하는 게 쉽지 않다. 상대 에이스를 막다 보면 체력 부담도 크고 어려움이 많다. 수비와 공격 모두 잘한다는 건 참 어렵다. 그걸 강점이라고 어필하는 이유다.

    Q. 신인왕, MVP. 다음 스텝은 무엇인가.

    다음은 파이널 MVP만 남았다. 그걸 욕심내는 것보다 우승 반지를 하나 더 얻고 싶다. 그걸 갖는 게 다음 목표다.

    Q. 우승 가능성은 얼마로 보나.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때 선수로서 8, 90%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데 6라운드부터 출전 시간 제한으로 감각이 떨어졌다. 감독님은 50%라고 말했는데 6라운드를 잘 운영하셨다면 100%가 되지 않았을까(웃음).

    Q. 분유 버프도 무시할 수 없다.

    딸이 성장하면서 경기장에 오면 분위기도 잘 알고 하다 보니 팬들의 관심을 알고 그만큼 더 집착하는 것 같다. 딸에게 농구 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고 또 행동도 조심하게 된다. 딸에게 좋은 선수로 인정받는 것, 그리고 멋있는 아빠로 남고자 한다.

    [삼성(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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