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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프로농구 KBL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4강 PO 진출…‘홍삼’ 먹고 ‘참새’ 잡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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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울산 현대모비스 게이지 프림이 17일 안양에서 열린 2024~2025 남자프로농구(KBL) 안양 정관장과 6강 플레이오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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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삼 먹고 참새” 잡으러 가겠다던 이우석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안양 정관장을 잡고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현대모비스는 17일 안양에서 열린 2024~2025 남자프로농구(KBL)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정관장을 99-92로 꺾었다. 5전3선승제 6강 플레이오프에서 1~3차전을 내리 잡았다. 현대모비스가 4강에 진출한 것은 2020~2021 이후 4시즌 만이다.



    현대모비스는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정관장에 약했다. 3시즌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2016~2017시즌 4강(정관장 3승), 2017~2018시즌 6강(정관장 3승1패), 2020~2021 4강(정관장 3승). 올해는 그 아쉬움도 완벽하게 덜었다.



    정관장의 초반 기세는 좋았다. 1쿼터 시작하자마자 박지훈이 2득점으로 경기의 문을 열었다. 조니 오브라이언트, 하비 고메즈가 점수를 보태어 정관장은 6-1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4분58초 장재석의 득점으로 현대모비스에 13-15 리드를 내준 이후 계속 따라가기만 했다.



    추격의 불씨는 수시로 당겼다. 2쿼터 종료 5분여 남기고 32-36, 4점 차까지 따라갔다. 20점 차까지 벌어졌던 경기를 4쿼터 종료 직전에는 5점 차까지 좁히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현대모비스가 시원하게 찬물을 끼얹었다.



    정관장은 악재도 겹쳤다. 김상식 감독이 2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테크니컬파울을 연이어 받아 퇴장당했다. 플레이오프에서 감독의 퇴장은 5번째다. 전날(16일)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우석(17득점 7튄공잡기 8도움주기), 서명진(17득점 4튄공잡기 4도움주기), 김국찬(10득점) 등 많은 선수들이 고르게 제 몫을 했다. 게이지 프림(23득점 10튄공잡기)과 숀롱(11득점 10튄공잡기) 두 외국인 선수도 골 밑 등을 책임지며 기복 없이 뜨거웠다. 이우석은 경기 뒤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플레이오프 때는 저도 모르게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 플레이가 본능적으로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2020년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이후 매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큰 경기에서 떨지 않게 된 것 같다”고 한다.



    이우석은 “홍삼 잘 먹었다”고 했다. 이제 참새(창원 LG 세이커스에서 독수리를 낮게 표현한 말)를 잡으러 가야 한다. 현대모비스는 24일 4강 플레이오프에서 엘지를 만난다. 형 조상현 엘지 감독과 동생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이 대결한다. 조상현 감독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어떤 팀이든 5차전까지 치열하게 싸우고 오라”고 했지만, 동생은 3차전에서 시리즈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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