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는 2개월 연속 주춤
2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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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공급물가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400원대의 고환율이 지속된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3월 국내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126.06(2020=100)으로 전월보다 0.1% 올랐다. 지난해 10월(123.47) 이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생산단계별로 보면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재료 물가는 1.0% 떨어졌으나 고환율 영향으로 중간재(0.1%)와 최종재(0.3%)가 모두 상승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지난달 월평균 가격은 배럴당 72.49달러로, 전월 대비 7.0% 내렸다.
생산자 물가는 2개월째 보합세였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120.33)과 비슷한 120.32를 기록했다. 이문희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농림수산품과 1차금속제품 등이 올랐지만 떨어진 유가가 석탄과 석유 제품 하락에 영향을 줘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0.4% 올랐다. 축산물(1.8%)과 수산물(0.5%)이 오른 영향이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2.7%) 및 증기(-1.1%) 등이 내리면서 0.2% 떨어졌다. 공산품과 서비스는 보합세였다. 특히 1차금속제품(0.8%) 등이 오른 반면 국제유가 하락 영향을 받은 석탄 및 석유제품(-4.3%) 등은 내렸다.
세부 품목별로는 게(22.2%), 물오징어(19.9%), 혼합 소스(12.9%), 달걀(6.8%), 돼지고기(6.1%)의 신선식품이나 식료품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플래시메모리(6.1%)와 동1차정련품(5.1%)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딸기(-31.2%), 무(-8.4%), 휘발유(-5.8%), 경유(-5.7%) 등이 가파르게 떨어졌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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