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9 (화)

    이슈 프로농구 KBL

    '통신사 대전'에 '형제 감독 맞대결'… 프로농구 4강 PO, 이색 대진 점프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3일 정규 1위 SK vs 4위 KT 1차전
    '통신사 라이벌' 첫 PO 맞대결
    24일 조상현·동현 쌍둥이 감독 이끄는
    2위 LG vs 3위 현대모비스 격돌
    한국일보

    서울 SK의 김선형(가운데)이 지난달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자밀 워니(왼쪽 두 번째)를 바라보며 활짝 웃고 있다. 한국농구연맹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24~25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가 23일 막을 올린다. 올 시즌 4강 PO는 '통신사 대전'과 '형제 맞대결'이라는 이색 대진으로 펼쳐진다.

    정규리그 1위 서울 SK와 4위 수원 KT는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시리즈 첫 맞대결을 벌인다. 역대 최소 경기(46경기) 1위 기록을 세운 SK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 SK가 5승 1패로 크게 앞섰고, 득실 마진(평균 9.5점)도 크게 벌어졌다. 여기에 KT는 6강 PO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치르며 체력도 떨어진 상태다.

    SK는 장점인 속공을 앞세워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안착을 노린다. SK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7.8개의 팀 속공 성공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자타공인 최고 외인인 자밀 워니와 정규리그 국내 최우수선수(MVP) 안영준, 팀의 중심 김선형 등 주전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한국일보

    수원 KT의 허훈이 20일 경기 수원 KT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위닝샷을 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년 연속 챔프전 진출을 노리는 KT는 허훈의 리더십과 외인 레이션 해먼즈의 부활에 기대를 건다. 특히 6강 PO에서 평균 11점으로 부진했던 해먼즈의 기량 회복이 관건이다. 또 데뷔 2년 차에 주전으로 거듭난 문정현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24일에는 정규리그 2위 창원 LG와 3위 울산 현대모비스가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4강 PO 1차전을 치른다. PO 최초의 쌍둥이 형제 감독 맞대결이다. 조상현 LG 감독과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모두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큰 시리즈다. 조상현 감독은 2022년 LG 지휘봉을 잡은 후 매 시즌 정규리그 2위로 팀을 이끌었지만, 챔프전 무대를 밟진 못했다. 특히 지난 시즌엔 KT와의 4강 PO 5차전에서 한때 16점이나 앞서고도 상대 외인 패리스 배스의 맹활약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올 시즌 다시 한 번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조상현 감독과 LG 선수단은 '2전 3기' 정신으로 4강 PO에 나선다.
    한국일보

    조동현(왼쪽)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과 조상현 창원 LG 감독이 2022년 7월 1일 경기 용인의 한 커피숍에서 만나 서로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동현 감독과 현대모비스 역시 챔프전에 대한 갈망이 크다. 현대모비스는 '농구 명가'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2018~19시즌 이후 챔프전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조동현 감독은 개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팀으로선 6년 만에 챔프전 진출을 노린다.

    두 팀의 4강 PO는 접전이 예상된다. 정규리그 상대전적 역시 3승 3패로 동률이다. 각 팀 신인왕 출신 유기상(LG)과 이우석(현대모비스), 외인 아셈 마레이, 칼 타마요(이상 LG), 게이지 프림, 숀 롱(현대모비스) 등의 활약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