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전면중단 추진해 와…대안으로 美 LNG 수입 확대 검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 AFP=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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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 화석연료 수입 전면 중단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마련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에너지 안보 미래 정상회의에서 2주 내에 러시아산 화석연료 수입 전면 중단 방안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러시아산 화석연료 수입을 2027년까지 완전히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 달 6일에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로드맵에는 러시아산 화석연료에 대한 신규 계약 금지 및 기존 계약금을 위약금 없이 해지할 수 있는 법적 근거 마련 등을 포함해 단계적으로 수입을 중단하는 구체적인 조치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EU는 한 때 가스의 45%, 석탄의 절반, 석유의 약 3분의 1을 러시아로부터 수입할 정도로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과도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대응해 '에너지 무기화'에 나서면서 취약점이 드러났다. 결국 EU는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EU의 '유럽 재발전(REPower EU)' 계획이 청정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러시아산 가스 수입 비중을 지난해 기준 45%에서 18%로 낮추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EU는 러시아산 화석연료의 대안으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공격적인 관세 정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산 LNG 수입 확대는 협상 카드로 활용될 수도 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미국산 LNG 수입을 포함한 에너지 파트너십은 EU에 전략적으로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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