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혁 감독. 넷플릭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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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미국의 독립영화·드라마 시상식인 ‘고섬 어워즈’에서 공로상을 받는다.
25일 고섬 어워즈를 주관하는 ‘고섬 필름 앤드 미디어 인스티튜트’ 누리집을 보면, 황 감독은 오는 6월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고섬 텔레비전 어워즈’의 공로상(Creator Tribute)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섬 어워즈는 미국의 독립영화 지원단체 아이에프피(IFP·Independent Filmer Project)가 후원하는 독립영화와 드라마 대상 시상식으로, 1991년 시작됐다.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고섬 필름 어워즈’와 티브이(tv)를 대상으로 하는 ‘고섬 텔레비전 어워즈’로 나뉘는데, 황 감독은 티브이 부문에서 수상했다.
고섬 어워즈 쪽은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날카로운 문화적 해석을 결합해 ‘오징어게임’이라는 전 세계적인 현상을 만들어낸 황 감독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고섬 필름 앤드 미디어 인스티튜트의 제프리 샤프 전무이사는 “‘오징어 게임’은 4년 전 고섬 어워즈에서 눈부신 수상을 한 이후 전 세계적인 찬사를 받고 영광을 휩쓸며 현대 티브이 프로그램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며 “황 감독은 장르를 초월하는 시리즈를 통해 에피소드식 스토리텔링의 가능성을 새롭게 정의하고, 스릴과 문화적 정체성을 동시에 갖춘 시리즈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고 밝혔다.
‘오징어게임’은 2021년 고섬 어워즈에서 ‘40분 이상의 획기적 시리즈’ 부문 상을 받으며 한국 콘텐츠 최초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황 감독은 당시 수상 소감에서 “2009년 처음 이 대본을 썼을 때는 아무도 좋아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비현실적이고 이상하다고 했고, 이 쇼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보여주기까지 12년이 걸렸다. 이 쇼가 지구상에서 넘버원 쇼가 되는 데는 12일도 걸리지 않았다. 이건 기적”이라고 말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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