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신축병원 조감도. /전남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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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화된 전남대병원의 새 병원 건립 사업이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전남대병원은 30일 “이날 기재부 제4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전남대병원 새 병원 건립 사업 안건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전남대병원은 호남권역 내 거점 국립병원이지만, 본원 건물의 경우 40년 이상 노후화돼 신축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전남대병원은 오는 2034년까지 현재 광주광역시 동구 전남대병원과 전남대 의대 캠퍼스, 간호대 등 22만㎡(6만7400평) 부지에 1070병상 규모로 새 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전남대병원은 이번 예타 통과를 통해 총사업비 9629억원 중 25%인 2407억원을 국비로 확보했다.

전남대병원은 새 병원에 다양한 의료 IT 기술을 도입해 ‘미래 병원 모델’을 실현할 계획이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중환자실 통합 상황실을 구축해 원내와 협진 의료기관 중환자의 생체 징후 및 응급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원격 중환자실 시스템’이나 직원과 환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실시간 위치 정보 시스템’ 등 스마트 병원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대병원은 필수 의료 분야 확대를 위해 새 병원에 응급실과 중환자실도 대폭 늘린다. 또 감염병 대응을 위해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과 연계한 감염병 즉각 대응 체계를 구축해 실시간 위치 정보 시스템 등 스마트 감염 관리 시스템을 운영한다.

심혈관·뇌졸중·호흡기·응급 외상·장기 이식 등 5대 분야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예타 통과로 25%에 달하는 병원 신축 사업비를 확보했지만, 나머지 사업비는 전남대병원이 조달해야 하는 숙제로 남아 있다.

정신 전남대병원장은 “정부에서도 지역 의료·필수 의료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만큼 국고 지원을 최대한 많이 해줄 수 있도록 지역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원, 성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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