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는 이강인. 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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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2024~25시즌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팀과 달리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강인은 PSG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진출해 사상 첫 우승을 노리지만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고, 손흥민도 부상으로 팀의 UEFA 유로파리그(UEL) 준결승 1, 2차전에 모두 결장했다. 김민재는 팀의 리그 우승에 기여하고도 인정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들이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강인은 이날 교체 명단에 올랐으나 출전하지 않았다. 파리=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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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결승 출전 불투명한 이강인
PSG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아스널(잉글랜드)과의 2024~25시즌 UCL 준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원정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둬 1, 2차전 합계 3-1로 아스널을 꺾고 5년 만에 UCL 결승에 올라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내달 1일 독일 뮌헨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우승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이강인은 이날 4강 2차전에도 결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소속 박지성(2007~08, 2008~09, 2010~11시즌), 토트넘의 손흥민(2018~19시즌)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3번째로 UCL 결승에 진출하는 대업을 이뤘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이유다. 이번 UCL 8강·4강 4경기 연속 출전하지 못했고, 리그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되는 횟수가 늘어나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인상을 주고 있다. 꿈의 무대인 UCL 결승전에 나설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에 이강인의 이적설은 힘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필에서 PSG를 삭제했다. 2023년 마요르카(스페인)에서 이적할 당시와 같은 패턴이다. 현지 매체에서 "이강인이 적어지는 출전 기회에 불만을 갖고 있으며 이적 의사를 밝혔다" 등 구체적인 보도가 나온 뒤 반응이라 이목이 쏠린다. 이적이 유력시되는 구단은 아스널과 뉴캐슬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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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사 논란' 속 삭제된 김민재
김민재는 올 시즌 뮌헨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탈리아 세리에A(나폴리)에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정규리그 우승을 일군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하지만 구단과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그의 업적을 깎아내리는 듯해 비판을 받고 있다.
뮌헨은 지난 5일 리그 2위 레버쿠젠이 프라이부르크와 비기면서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하지만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자축 영상에는 주전 수비수인 김민재가 빠진 '섬네일(이미지 축소판)' 화면을 올렸고, 인종차별 논란으로 확산되자 뒤늦게 김민재가 포함된 다른 화면으로 교체했다. 분데스리가 사무국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 속 선수들 애니메이션에서 김민재만 쏙 뺐다. 부상으로 장기 결장 중인 다요 우파메카노, 백업 멤버로 활용된 에릭 다이어 등을 버젓이 포함시켜 공분을 샀다.
김민재는 올 시즌 공식전 43경기(리그 27경기 포함)에 나서 3,593분을 뛰었다. '혹사 논란'이 일 만한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뮌헨은 남은 2경기에서 김민재에게 휴식을 주기로 했으나, 다른 속내가 있다.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는 뮌헨이 6월 개막하는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 타이틀 획득을 도울 예정"이라고 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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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장 이어지는 손흥민
손흥민은 9일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UEL 준결승 2차전 원정에도 출전하지 않으면서 7경기째 결장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UEL 8강 1차전에서 발 부상을 당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경기에 이어 UEL 3경기를 뛰지 못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랑크푸르트전 당시 "심각하지 않다"며 8강 2차전 출전을 낙관했다. 그러나 구단은 지난달 17일 "손흥민은 발 통증이 여전히 남아 있어 프랑크푸르트전 출전이 어렵게 됐다"고 발표했다.
구단과 불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부상으로 오랫동안 결장했던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최근 자국 아르헨티나 언론과 인터뷰에서 구단의 의료진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해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복귀가 더 빨리 가능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폭로했다.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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