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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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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 관세 협상 불발 대비해 150조 美상품에 보복 조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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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위스키·항공기·자동차 등이 주 타깃

    뉴스1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EU집행위원회 본부. 2025.02.12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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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유럽연합(EU)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불발될 경우에 대비해 최대 150조 원 상당의 미국산 상품에 대한 보복 조처를 준비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철폐되지 않을 경우 최대 950억 유로(약 150조 원) 규모의 미국 수입품에 대한 상계 조치를 제안했다.

    타깃이 된 미국산 제품은 와인, 버번위스키 및 기타 주류, 생선, 항공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화학 제품, 전자 장비, 건강 제품 및 기계류 등이다.

    EU는 관련 문서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다음 달 10일까지 의견을 공개적으로 수렴할 예정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EU는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결과를 도출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동시에 우리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EU에 10% 보편관세와 자동차·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EU는 이에 대응해 3단계에 걸쳐 210억 유로(약 34조 원) 상당의 미국산 상품에 10% 또는 25%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자 EU도 보복 조처를 7월14일까지 연기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와 별개로 EU의 철스크랩(고철)과 화학 제품의 대(對)미 수출 제한 조처도 검토 중이다.

    철강 산업의 원료인 철스크랩은 미국의 금속 관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EU산 철스크랩이 미국으로 유출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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