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은 행사 시작 전 조계종 총무원장·신도회장과 사전 환담을 가졌다. 약 15분간의 비공개 환담에선 화기애애한 대화가 오갔다고 한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김 여사는 “2010년대 초 당시 김문수 지사님과 설 여사님이 성남시에 자주 와주셔서 많이 배웠었다”고 말했다. 이에 설 여사는 “김 여사께서 수행을 잘 해주신 게 기억이 난다. 그때는 경기도 31개 시·군 지자체장 배우자들 모임도 있어서 사이가 참 좋았었다”고 회고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부인 설난영 씨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1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앙신도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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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2010년~2014년), 이재명 후보는 경기 성남시장을 지냈다. 한 참석자는 “김 여사가 과거 설 여사 손주의 내복을 사줬던 일화를 꺼냈고, 설 여사가 ‘벌써 손주가 엄청 커서 중학생이 됐다’고 답하는 등 과거를 회고하면서 덕담을 주로 나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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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두 사람은 행사장 내빈석으로 마련된 원형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행사 중간 사회자가 “두 분이 악수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자, 김 여사와 설 여사가 행사장 앞으로 나와 두 손을 맞잡는 장면도 포착됐다. 행사 말미에는 함께 ‘국민 통합, 하나되는 대한민국’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기념사진 촬영도 진행했다.
김 여사는 서울 출생으로 숙명여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이 후보와 결혼한 다음 대부분 전업주부로서의 삶을 살았다. 김 여사는 최근 종교계 인사를 잇달아 만나며 대선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전남 고흥이 고향인 설 여사는 금속노조 남서울지부 여성부장으로 활동한 노동운동가다. 김 후보와는 1980년대 전두환 정부시절 삼청교육대 수배령이 떨어졌을 때 가까워졌다고 한다.
김정재 기자 kim.je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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