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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프로농구 KBL

    프로농구 LG, 3연승 뒤 2연패…잡힐 듯 잡히지 않는 ‘창단 첫 우승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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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서울 에스케이(SK) 김선형(왼쪽)이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남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슛을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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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1~3차전과 4~5차전의 경기력이 극과 극이다. 공격도 너무 안 됐지만 장기인 수비도 안 됐다. 1~3차전은 상대를 평균 66.6점에 묶었는데 3~4차전은 평균 79.5점이나 내줬다. 5차전 실점은 무려 86점. 창원 엘지(LG)가 이유 모를 부진으로 3연승 뒤 2연패 하며 시리즈를 결국 6차전까지 끌고 갔다.

    엘지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남자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전(챔프전) 5차전에서 서울 에스케이(SK)에 56-86, 30점 차 대패했다. 7전4선승제 챔프전에서 3연승 뒤 2연패 하며 구단 창단 첫 우승컵을 눈앞에 두고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1~3차전은 엘지 특유의 짠물 수비로 에스케이 주축 선수들을 꽁꽁 묶었고, 공격에서도 쉼 없이 림을 흔들며 신나게 질주했다. 4~5차전에서 갑자기 집중력을 잃고 경기력이 나빠졌다. 턴오버도 나오고 슛 성공률도 떨어졌다. 5차전에서는 3점 슛을 40개나 던져 9개(23%)만 들어갔다. 특히 자유투 성공률이 42%로, 에스케이(83%)의 절반이었다. 튄공잡기 싸움에서도 엘지(33개)는 에스케이(45개)에 크게 밀렸다. 유기상(14득점)과 양준석(10득점) 등이 힘을 냈지만, 3연승을 견인했던 칼 타마요(8득점)와 아셈 마레이(12득점)가 공격이 안된 것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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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원 관중 기록한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한국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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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케이는 5차전에서 전반부터 승기를 잡고 끝까지 놓지 않았다. 에스케이와 엘지는 1쿼터에서는 공격을 주고받으며 24-23으로 접전을 펼쳤다. 2쿼터부터는 에스케이가 경기를 지배했다. 2쿼터 25-15, 3쿼터 24-11, 4쿼터 13-7로 모든 쿼터에서 크게 앞섰다. 에스케이는 속공으로 12점을 올리며 엘지(2점)보다 더 많이 달렸고, 상대 턴오버도 득점(13)으로 연결하는 등 집중력도 좋았다. 외곽까지 터지면서 이길 수밖에 없는 경기를 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안영준이 21득점으로 활약했다. 안영준은 경기 뒤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1~3차전을 떠올리며 “기대만큼 잘하지 못해 팬과 팀원들에게 미안했다”라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이대로 지면 창피할 것 같았다. 팀원 모두 승리가 간절했다. 더 많이 집중하고 몰두했다”고 말했다.

    6차전은 다시 엘지 안방인 창원체육관에서 열린다. 엘지는 안방에서 축제를 꿈꾼다. 5차전을 중계한 문경은 해설위원은 엘지에 대해 “1~3차전까지 잘했던 팀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게 먼저다. 단기전에서는 분위기 싸움이다. 4차전을 패한 뒤 5차전 시작과 동시에 분위기가 안 좋았다. 그 분위기를 탈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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