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0 (수)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에어서울·에어부산 ‘재무구조 개선’ 나섰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3일 두 자회사 유상증자 참여

    에어서울 주식 1800억원 추가취득

    에어부산도 영구 CB 1000억원 인수

    헤럴드경제

    아시아나항공 A350 [아시아나항공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계열사이자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주식 취득과 영구 전환사채(CB) 인수에 나섰다. 두 계열사는 아시아나항공의 대한항공 편입에 따라 내년 말께 대한항공 계열 진에어와 합쳐져 통합 LCC로 출범할 예정인데, 재무 건전성 개선을 통해 향후 통합으로 인한 부담을 덜고 시너지를 높이려는 포석이다.

    지난 13일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에어서울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3600만주를 1800억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14일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주식 취득에 대해 “에어서울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에어서울은 앞서 지난 2019년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가 2023년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재무구조 개선 명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개선 명령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약 3년이 늦춰졌다.

    항공사업법상 국토부는 항공사가 50% 이상의 자본잠식률이 1년 이상 지속되거나 완전 자본잠식이 된 경우 재무구조 개선명령이 가능하다. 항공사가 이에 따르지 않으면 면허를 취소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서울은 코로나19 이후 최근 2년간 영업이익률이 10∼20%로 국내 항공사 중 최고 수준을 달성하는 등 투자가치가 있는 회사”라며 “국토부의 재무구조 개선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자본을 확충하고 안정적인 사업 지속 차원에서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에어서울의 결손금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통주 8주를 동일한 액면(5000원)의 보통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감자 기준일은 오는 28일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이날 에어부산의 영구 CB 1000억원 상당을 인수하기로도 의견을 모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에어부산의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신규 영구전환사채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며 “에어부산의 향후 지속적인 실적 개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