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58% “최근 1년간 이직·사직 고민”
56.7% “최근 1년간 학생에게 교권침해”
“교사들이 보람 느낄 수 있는 정책 절실”
교권 침해 관련 삽화. 세계일보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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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교사 10명 중 6명은 최근 1년간 이직이나 사직을 고민한 적 있다는 우울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이 전국 유초중고·특수학교 교사 825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8%가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에 대해 고민한 적 있다고 답했다.
고민한 이유(복수응답)로는 교권 침해 및 과도한 민원(77.5%)이 가장 많았고, 낮은 급여(57.6%), 과도한 업무(27.2%) 등이 뒤를 이었다.
교사의 56.7%는 최근 1년간 학생에게, 56%는 보호자에게 교권침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3.3%의 교사는 정신과 상담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은 교사라는 직업이 사회에서 존중받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최근 1년간 교권 침해 관련 인식조사. 교사노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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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보다 각종 행정업무를 우선해야 하는 경험에 대해서는 교사의 90.9%가 ‘그렇다’고 밝혔다. 91.3%는 시간 외 근무신청 없이 학교나 집에서 업무를 처리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정상적인 교육활동 보장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현장체험학습 사고 등에 대비한 교육활동 보호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81.2%로 나타났다.
아울러 교사 10명 중 9명 이상이 정부의 교육 정책 전반에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현장에 적합한 교육정책이 만들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96.9%, 새로운 교육정책으로 교육의 질이 향상되고 있는지에 대해선 95.1%가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보미 교사노조 위원장은 “요즘은 교사들이 스승으로서의 자긍심과 보람을 느끼기보다 열악한 교육 여건과 급변하는 교직 문화 속에 이직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현장 교사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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