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최근 공무원을 사칭하며 공문서를 위조해 기업체에 물품구매를 요구하는 사기 시도가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기 화성시에서도 유사 사건이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화성시는 최근 시청 공무원을 사칭하며 허위 공문서까지 만들어 자영업자에게 물품을 구입하려 한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14일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공무원 사칭' 화성시 허위 공문서 [화성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남양읍에서 자영업을 하는 A씨는 "화성시청 ○○과 주무관 ○○○"이라고 밝힌 B씨로부터 "급한 사정이 있어 관련 부서를 대신해 38만여원 상당의 농업용 물품을 구입하려 한다"는 전화 연락을 받았다.

A씨와 B씨는 다음날에도 계약 조건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해당 공무원 소속과 이름, 물품 구매 확약서 등을 적고, 시장 직인까지 날인된 문서까지 A씨에게 보냈다.

A씨는 해당 공무원의 정확한 신원과 물품 구매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에 연락했으나 B씨가 밝힌 이름의 공무원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공문서도 가짜임을 확인했다.

시는 이 사례가 최근 다른 지자체에서 발생한 공무원 및 군부대 관계자 사칭 물품 구매 사기와 같은 수법이라며 유사 사례가 있을 경우 먼저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공무원 연락처가 맞는지, 시청에 연락해 물품 구매가 사실인지 등을 확인할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시는 이 사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공무원을 사칭하거나 공문서를 위조해 시민을 속이는 수법이 날로 지능화되고 있다"며 "공무원이라며 소속 여부가 불분명한 사람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을 경우 반드시 공식 경로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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