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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젠 먹깨비로 주문해요”… 제주 공공배달앱 이용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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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주문 건수 6만건 돌파 전년 동기대비 431% 증가 지역화폐 15% 적립 등 효과

    한국일보

    제주지역 민관협력형 공공 배달앱 ‘먹깨비’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 사진은 제주도가 추진한 먺깨비 활성화 캠페인. 제주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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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지역 민관협력형 공공 배달앱 ‘먹깨비’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 민간 배달앱보다 먹깨비를 이용하면 1일 1회 배달비 무료쿠폰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먹깨비 주문 건수는 1월 2만8,231건, 2월 2만7,674건 등 3만 건에 미치지 못하다가 3월과 지난달에는 각각 4만139건, 6만25,46건으로 크게 늘었다. 또 지난해 3월(1만3,823건)에 비해선 190%, 지난해 4월(1만1,771건)과 비교해서는 431% 급증했다. 회원 수도 지난해 4월 3만3,661명에서 지난달 5만7,370명으로 70% 증가했다.

    먹깨비 이용이 늘면서 가맹 외식업체도 늘었다. 현재 도내 먹깨비 가맹 외식업체는 4,266곳으로 도내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 2만여 곳 중 20%를 차지한다. 먹깨비 가맹업체는 2023년 2,793곳, 2024년 3,358곳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공공배달앱 '먹깨비'는 민간배달앱보다 훨씬 낮은 중계수수료(1.5%)를 가맹업체에 적용하고 있다. 또 입점비·월사용료·광고비도 무료로, 소상공인 비용부담 완화에 나서고 있다.

    도내 먹깨비의 급격한 성장 배경으로 지난 3월 10일부터 시작된 ‘3고(GO) 챌린지’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확산된 점과 먹깨비 앱과 연계한 지역화폐 탐나는전 15% 적립 인센티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먹깨비 탐나는전 사용하GO, 민생경제 살리GO, 소상공인 살리GO’를 의미하는 ‘3고(GO) 챌린지’는 48시간 이내 먹깨비 앱에서 탐나는 전으로 결제·주문을 완료하고, 3명의 다음 참여자를 지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 먹깨비 배달료는 가까운 거리인 경우 1회 3,000원인데, 제주도가 1일 1회 배달료 3,000원 전액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이용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먹깨비 이용 급증으로 제주도가 지원 중인 ‘배달비 지원’ 사업비가 곧 조기 소진될 전망이지만, 도는 배달비 지원 시책을 중단없이 지속하기 위해 사업비를 추가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도는 앞으로 소비자 중심의 공공배달앱 활성화 지원에서 더 나아가 소상공인 외식업체 가맹점 확대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상권이나 골목형 상점가 중심으로 찾아가는 공공배달앱 현장 가맹 및 독려 중점 기간을 운영하는 등 외식업체들의 공공배달앱 가맹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먹깨비의 폭발적 성장은 도민과 소상공인의 적극적 참여가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추가 예산 확보를 통해 배달비 지원 혜택을 지속하고, 소상공인의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는 든든한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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