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14일 연예기획사 대표 A씨로부터 박은수를 사기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는 A씨가 사정이 어렵다고 호소한 박은수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의 돈을 빌려줬으나 박은수는 돈을 빌린 사실 자체를 부정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은수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박은수 측은 여러 언론에 “A씨는 지인의 지인이다. 몇 번 대접하고 싶다고 교통비도 보내기에 갔었고, (A씨의 부탁으로) 공연을 한 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당시 출연료를 줘놓고 공연으로 적자를 보니까 그 모든 금액을 배상하라고 하는 것”이라며 “출연료도 다 준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A씨에게) 연락이 온 것도 아니고, 어느 날 갑자기 내용증명이 날아왔다”며 “억울하다. 고소를 한다니 저희도 대응할 것”이라며 사기와 무고 혐의로 맞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A씨와 박은수를 차례로 불러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드라마 '전원일기' 속 한 장면. 왼쪽부터 배우 박은수, 유인촌 장관, 김수미. /유튜브 채널 '옛드 : MBC 옛날 드라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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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수는 MBC 드라마 ‘전원일기’(1980~2002)에서 이일용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2010년 인테리어 공사비를 지급하지 않아 사기 혐의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가 벌금형으로 감형됐다.
2021년에는 MBN ‘특종세상’에 나와 기초수급생활자가 된 사실을 공개했다. 박은수는 지난달 유튜브 채널을 통해 “80억원 정도 사기를 당해서 집도 절도 없어졌다”며 지인이 하는 돼지 농장에서 일용직으로 생활했다고 밝혔다. 그는 “근데 내가 사기를 쳤다는 소문이 들렸다”며 “내가 일일이 아니라고 얘기하면 먹히겠나. 그 참에 ‘특종세상’에서 연락이 왔고, 그걸 찍으면서 커버가 됐다. 처자식한테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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