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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제조업 취업자 비중 매년 떨어지는데…사라진 일자리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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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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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업 취업자 수가 감소하며 전체 취업자에서 제조업 취업자 비중이 15%대 초반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로 여겨지는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드는 모습이지만,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에서는 일자리 공약이 눈에 띄지 않고 있다.



    18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에서 제조업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5.2%였다. 제조업 취업자 비중은 10차 한국표준산업분류 기준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2013년에는 17.0%였다. 차츰 줄어 지난해엔 15.6%를 기록했고, 올해 들어선 1월 15.8%, 2월 15.6%, 3월 15.4%로 매달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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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업 취업자 비중 감소는 최근 10년 사이 제조업 취업자 수가 점차 줄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 수는 2857만6천명으로 10년 전인 2014년에 견줘 267만9천명 늘어난 반면 지난해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4년 445만9천명에서 지난해 445만5천명으로 4천명 줄었다. 올해 들어선 감소폭이 1월 5만6천명, 2월 7만4천명, 3월 11만2천명, 4월 12만4천명으로 커졌다.



    제조업은 다른 산업에 견줘 임금 수준이 높고 안정된 일자리가 많은 산업으로 평가된다. 반면에 저임금·저숙련 일자리가 많은 돌봄·공공 일자리, 플랫폼 배달 라이더 취업자 비중은 커지는 양상이다. 2013년 6.2%였던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비중은 지난해 10.2%로 상승했다. 운수·창고업 취업자 비중은 5.6%에서 6.0%로 커졌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발달과 미국발 관세 전쟁에 따른 수출 위축 영향이 더해지며 양질의 일자리 감소 우려는 더 커질 수 있지만, 이번 대선에서 일자리 관련 공약은 찾기가 어렵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공정한 노동환경 보장, 산재보험 제도 개선, 하청노동자 교섭권 보장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일자리나 고용시장 관련 공약은 눈에 띄지 않는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대기업 신입 공채 도입 장려 등의 공약을 내놨지만 구체적인 전략과 실행 계획이 없는 아이디어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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