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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감독 데뷔한 김연경 "오늘이 제일 편한 날... 기복 심한 감독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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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

    감독으로 변신한 김연경이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KYK 인비테이셔널 2025 여자배구 세계 올스타전 팀 스타와 팀 월드의 경기에서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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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 후 감독 데뷔전을 치른 배구 레전드 김연경이 "오늘이 가장 편한 날이었다"며 "나중에 힘들어지면 기복 심한 감독이 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2024~25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 김연경은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배구 이벤트 매치 'KYK 인비테이셔널 2025'에서 선수이자 감독으로 코트를 누볐다. 김연경이 지도자로 모습을 드러낸 건 이날이 처음이다.

    김연경은 "사실 감독 하나만 해도 쉽지 않은데, 감독도 하고, 선수도 하려니 다 조금씩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도 "나중에 지도자를 할 생각도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작전판에 쓴 'KYK ENJOY(KYK 즐겨라)'라는 문구에 대해선 "이게 오늘의 작전이었다"며 "선수들이 다운돼 있거나 행복해보이지 않을 때마다 작전판을 보여주면서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행사 미디어데이에서 스승인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감정기복은 닮고 싶지 않다고 했던 김연경이지만, 막상 해보니 자신 또한 기복이 심한 감독이 될 것 같다고도 했다. 김연경은 "오늘은 선수들이 내 얘기를 잘 들어줘서 수월하게 감독을 했지만, 감독이 정말 쉽지 않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감독으로서)오늘이 가장 편한 날이 아니었나 싶다. 힘들어지면 기복이 심한 감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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