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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수)

영덕 산불서 34명 구한 외국인 노동자 "한국 잔류하고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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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영덕 산불 재난에 34명을 구조한 의인이 등장한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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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산불 재난에 34명을 구조한 의인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등장한다.

19일 방송되는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317회에서는 영덕 산불 재난에서 구조의 공을 세운 의인과 함께 일하고 있는 선주가 출연한다.

인도네시아 출신의 수기안토(31)는 지난 3월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던 상황에 영덕의 한 해안마을에서 고령의 주민 수십명을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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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산불 재난에 34명을 구조한 의인이 등장한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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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는 "당시 비상 대피 명령은 없었다. 비상 대기 중이었는데 갑자기 강풍이 불어닥쳐 화마가 마을을 삼키기 시작, 고립되기 시작했다"고 회상한다. 그는 "불길을 잡기 위해 인력이 투입된 상황에 결국 선주와 사연자가 민간 레저 보트를 이용해 현장으로 이동, 구조를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사연자는 "불이 무서웠지만 마을에 사람이 많았다. 다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구조에 참여했다"라고 서투른 한국어로 말을 이어 나간다. 그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직접 업고 300m 떨어진 방파제로 피신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도네시아에 6살 아들과 부인이 있다.

이수근과 서장훈은 "무서웠을 텐데, 섣불리 따라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며 "두 사람에게 감사하다"며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한다.

총 34명을 구조했다는 사연자에 MC들과 현장의 제작진은 모두 박수를 보낸다. 서장훈이 "이 정도면 영주권 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하자 선주는 "녹화 당일 영주권에 준하는 F-2 비자를 받게 됐다"라고 답한다.

F-2 비자는 무제한 체류 비자다. 직업의 제한이나 기간의 제한이 없는 비자다.

사연자는 당초 비자 기간인 3년이 지나면 본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무제한 체류 비자를 받게 되자 한국 잔류로 마음이 기울었다고. 하지만 그는 "가족에게 섣불리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어 고민"이라고 말한다.

사연자의 고민에 내놓은 MC들의 조언은 19일 밤 8시30분 방송되는 '무엇이든 물어보살' 317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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