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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공공배달앱 ‘울산페달’을 5년째 운영 중인 가운데 울주군이 낮은 중개수수료를 내세운 민간 배달플랫폼과 손을 잡았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겠다는 건데, 업계에서는 소비자를 끌어들일 혜택이 중요하다고 본다.
울산 울주군은 22일 민간 배달플랫폼 ‘먹깨비’와 공공배달앱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울주군은 다양한 방법으로 가맹점과 소비자에 배달플랫폼 이용을 알리고, 먹깨비는 가맹점 모집 등 운영을 맡는다.
‘먹깨비’는 다른 플랫폼(9.8%)보다 낮은 중개수수료(1.5%)를 정해 앞서 서울시와 경기·경북·충북·전남·제주도, 경남 김해시 등 12개 광역·기초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운영 중이다. 울산에서는 가장 먼저 울주군이 ‘먹깨비’와 손을 잡았는데, 이후 다른 기초지자체로 확대될 수 있다.
일부 지역이지만 울산시가 2021년부터 운영하는 공공배달앱 ‘울산페달’에 이어 소비자들의 선택지도 늘어나게 된 셈이다. 지역 소상공인들은 이를 반기면서도 실효성에는 의문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개수수료 2%인 ‘울산페달’과 ‘먹깨비’가 경쟁하는 구도를 우려하면서, 배달앱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2021년 3월 운영을 시작한 ‘울산페달’의 주문건수는 첫해 6만6473건(3~12월)을 기록한 뒤 2022년 5만3220건, 2023년 3만533건, 지난해 1만8684건으로 줄곧 하락세를 이어왔다.
지난달부터 울산페달과 통합 운영 중인 울산페이 앱 화면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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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민간 플랫폼과의 협력보다 ‘울산페달’ 활성화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지난달부터 서로 다른 업체가 관리하던 울산페이와 울산페달을 통합했다. 울산페달에서 지역화폐(울산페이)를 사용하면 기존 7%에 5%를 더해 최대 이용금액의 12%를 돌려받는 행사도 1억2500만원을 들여 진행 중이다. 다음달에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공공배달앱 활성화 소비쿠폰사업’에 참여해 2만원 이상 3회 이용시 1만원 할인쿠폰 제공하고, 7월에는 자체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울산페달을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여러 행사와 지원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애영 한국외식업중앙회 울산시지회 사무국장은 “낮은 중개수수료의 공공배달앱이 늘어나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대형 플랫폼과 견주려면 소비자 유인책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혜택이 많아져야 한다”고 했다.
주성미 기자 smoo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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