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연말까지 추가 신청 받아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지난 16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오월의 꽃이 피었습니다' 행사 중 광주·전남 지역 학생 518명이 민주묘지에 카네이션을 헌화하고 있다. 광주=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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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된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유가족을 찾기 위한 유전자(DNA) 분석을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유전자 분석은 '광주시 5·18민주화운동 정신계승 기본조례'에 따른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사업 중 하나인데, 올해는 8차 보상금 신청자 가족을 포함해 희망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시는 유가족의 혈액이나 구강상피세포 등 유전정보를 채취한 뒤 발굴된 무연고 유해의 유전자와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지금까지 9명의 행방불명자 신원을 파악했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7차례에 걸쳐 6명의 신원을 밝혔고,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국가기관인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조사에서 3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번에는 진상규명조사위가 계엄군 등의 암매장 제보 현장에서 발굴한 19기의 무연고 유해를 포함해 총 290기 이상의 유해 DNA 정보(총 602건)를 비교·분석한다. STR(염기서열반복) 방식과 함께 정밀도가 높은 SNP(단일염기다형성) 기법을 병행해 신원 확인의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유전자 분석 신청은 연말까지 상시 접수한다. 원하는 유가족은 시청 또는 유전자 검사기관을 방문해 혈액이나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하면 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한 분이라도 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끝까지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광주=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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