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문수 후보는 탄핵된 또 다른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억울하게 감옥에 갇혔다"고 한 바 있습니다. 그러자 오늘(27일) 박 전 대통령이 김 후보를 언급하며 공개 행보에 나섰습니다.

사실상 김 후보 지지 행보인데, 계속해서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로 들어섭니다.

지난 24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만난 후 선거 기간 첫 공개 행보에 나선 겁니다.

[박근혜/전 대통령 : 김문수 후보께서 이곳 구미 아버지 생가, 옥천에 어머니 생가를 방문하신 모습을 보고 저도 찾아뵙고 싶다…]

김 후보는 앞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억울하게 탄핵당했단 취지로 말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24일 / 경북 구미시) : 저는 박근혜 대통령이 그렇게까지 탄핵되고 뜻밖에 그렇게 물러나셔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는 반드시 회복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 후보는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김 후보를 안아주며 "노동자도 기업도 잘 알고, 행정 경험도 있는 후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 제가 깨끗한 김문수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왔습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국가를 통치하는 대통령, 김문수 후보는 국가를 경영하는 대통령이 될 거"라며 "이 시대에 어떤 대통령이 맞겠느냐"고 했습니다.

뇌물 등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이 같은 날 김 후보를 사실상 지원한 셈입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있었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김 후보 지지 선언까지 묶어 "큰 틀에서 김 후보에게 여론이 모이는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이지수 / 영상편집 이지훈 / 영상디자인 황수비]

배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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