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부천서 사전투표 전 점검 중 총선 투표용지 나와
사전투표 첫날엔 신촌서 '투표용지 반출' 사태 벌어져
[앵커]
선관위의 투표 관리 소홀이 포착된 현장도 있었습니다. 어제(29일) 투표 용지가 외부로 반출된 게 드러나 선관위가 대국민 사과까지 했는데, 오늘 또 지난 총선 때 기표된 투표 용지가 투표함에서 발견된 겁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김포시 장기동 사전투표소입니다.
오늘 새벽 이곳에 있는 관내 사전투표함에서 지난해 치러진 22대 총선 투표용지 1장이 발견됐습니다.
용지는 기표된 상태였습니다.
사전투표에 앞서 선관위 관계자와 참관인들이 사전투표함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해당 용지가 나온 겁니다.
비슷한 시각, 경기 부천시 신흥동 사전투표소 관내 사전투표함에서도 기표된 22대 총선 투표용지 1장이 나왔습니다.
중앙선관위는 해당 용지들이 지난 총선 개표 당시 누락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JTBC와 통화에서 "지난 총선 때 김포에선 배부된 투표용지보다 2매가 부족했고, 부천에선 1매가 부족했다"며 "당시에 못 찾고 지나갔던 게 이번에 발견된 거로 보인다. 흔치 않은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경기 용인 성복동 사전투표소에선 관외 사전투표 회송용봉투에 특정 후보에게 기표한 투표지가 들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선관위는 "혼란을 부추길 목적의 자작극"으로 보고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사전투표 첫날인 어제 서울 신촌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 일부가 외부로 반출되는 일이 벌어져 선관위가 대국민 사과문까지 발표했는데, 하루 만에 부실한 선거 관리 정황이 또 드러난 겁니다.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도 공정하고 엄정한 선거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고, 국민의힘은 "이래서야 국민들이 선관위를 믿을 수 있겠냐"고 비판했습니다.
한 시민단체는 노태악 선관위원장 등을 직무 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영상취재 신동환 황현우 / 영상편집 강경아 / 영상디자인 박세림]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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