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9일 엿새간 성지순례
작년 180만명 넘는 순례객 몰릴 듯
1일 사우디 국영 SPA통신에 따르면 올해 하지 기간(9일까지)에는 작년 180만명을 웃도는 순례객이 사우디를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디 당국은 순례 경로에 냉방장치 400대를 설치할 예정이며 그늘 면적을 작년보다 5만㎡ 늘리고 의료진 수천명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특히 메카 전역에 무인기(드론)를 띄워 확보한 현장의 실시간 영상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인파가 몰리는 데 따른 사고 위험을 관리할 방침이라고 알라비아 장관은 강조했다.
사우디 당국은 전 세계에서 수많은 인파가 동시에 모이는 데 따른 인명사고 방지를 위해 이같은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5년 9월 하지에서 메카 인근 미나 지역에 순례객들이 밀려 넘어지며 2000명 넘게 압사하는 참사가 발생한 바 있다. 1990년 7월엔 하지에 이어지는 ‘이드 알아드하’(희생제) 때 메카로 가는 보행용 터널에서 1400여명이 압사했다.
타우피크 알-라비아 하지·움라부 장관은 “기온 상승은 우리가 매년 직면하는 가장 큰 도전이며, 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는 무슬림이 반드시 행해야 할 5대 의무(기둥) 중 하나로 가장 성스러운 종교의식이다. 매년 이슬람력 12월 7∼12일 치러진다.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한 일생 반드시 한 번은 이슬람 발상지인 메카와 메디나를 찾아야 한다. 하지 기간 외에 연중 상시 성지순례(움라)도 이뤄진다.
순례객들은 메카 대사원이라는 명칭으로 잘 알려진 마스지드 알하람을 찾아 사원 중앙에 놓인 직육면체 구조물 카바 주위를 7바퀴 돌며 기도하는 타와프 의식 등을 행한다.
이슬람 최고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를 찾는 순례객들.(사진=AF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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