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초비치 집행위원, 파리 OECD 회의서 그리어 USTR대표와 회동
기술 협의도 동시 진행…EU "관세 합의 없으면 보복 관세 발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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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유럽연합(EU)은 마로시 셰프초비치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의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관세 관련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관세 전쟁의 길로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 관세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줄이고, 가능한 부분에서는 철폐하는 것이 목표다. 이 같은 입장을 이번 주 기술적, 정치적으로 모든 차원에서 강력히 전달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셰프초비치 위원은 그리어 대표에게 철강 관세 인상을 철회하라고 강력히 요구할 예정이다. EU 집행위 실무진도 이번 주 워싱턴에서 미국 측과 기술 협의를 앞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30일 외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두배 올린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고, 앞서 철강·자동차·상호관세 폐지를 목표로 협상에 임해온 EU는 이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현재 EU에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철강·자동차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 EU산 대부분의 상품에 대한 최대 20%의 상호 관세를 예고했으나, 90일간의 유예 기간 동안 이를 10%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유예 조치는 7월까지 지속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협상이 진행 중이던 지난 달 23일에는 돌연 "협상에 진전이 없다"며 이달 1일부터 EU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통화 이후 이를 7월 9일로 늦추기도 했다.
EU는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해 연간 210억 유로(약 33조 원) 규모의 보복 관세안을 마련했으나, 미국의 상호 관세 유예에 따라 이를 연기한 상태다. EU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등에 대응해 최대 950억 유로 규모의 미국 제품에 대한 추가 보복 조치를 검토 중이다.
EU 집행위는 이날 "양쪽이 모두 받아들일 만한 합의가 나오지 않는다면 연기된 관세가 7월 14일 또는 더 일찍 발효될 것"이라고 전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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