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6이닝 2피안타 7K 무실점
올해 13차례 등판서 9승 무패
삼성, 11년 만에 8연승 도전 실패
이승엽 감독 물러난 두산은 3연패
역대 최소 경기 500만 관중 달성
한화 선발 코디 폰세가 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T와 홈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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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의 에이스 코디 폰세가 '괴력투'를 이어가며 개막 9연승을 거뒀다.
폰세는 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T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팀의 10-1 완승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13차례 등판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고 9승을 챙긴 폰세는 롯데 박세웅과 LG 임찬규(이상 8승)를 제치고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아울러 평균자책점(1.80)과 탈삼진(112개)도 1위를 지켰다.
올해 최고 외국인 투수로 평가 받는 폰세는 팀 내에서도 간판 예우를 받고 있다. 7월 안방에서 펼쳐지는 '별들의 잔치'에 한화 선발투수 후보로 류현진 대신 이름을 올렸다. 상징성을 감안할 때 한화를 대표하는 얼굴은 류현진이지만 이번 시즌 존재감은 폰세가 독보적이다.
폰세는 지난달 17일 SSG전에서 무려 18개의 삼진을 뽑아내 류현진이 보유했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넘어 새 역사를 쓰기도 했다. '무패 사나이' 폰세의 꾸준한 활약 덕분에 한화도 모처럼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이날 역시 폰세는 흠 잡을 데 없는 투구를 했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막은 폰세는 1회말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등에 업었다. 2회초 역시 삼자범퇴 처리했고, 3회초 1사 후 8번 박민석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6회까지 KT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은 한화 선발 폰세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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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는 행운이 따랐다. 1사 1루에서 9번 권동진이 중전 안타를 쳤는데, 1루 주자 박민석이 타구 판단을 잘못해 2루에서 포스 아웃된 것이다. 졸지에 아웃카운트 1개가 늘어난 KT는 후속 타자 김민혁이 안타를 뽑아냈기 때문에 박민석의 본 헤드 플레이가 더욱 아쉽게 느껴졌다.
폰세가 실점 위기를 넘기자 한화 타선은 3회말에 노시환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4회말과 5회말에도 상대의 수비 실책에 편승해 각각 3점, 4점을 보태며 일찍 승기를 굳혔다. 폰세는 9-0 리드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6회까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 35승 24패를 기록했다. 같은 날 창원에서 NC를 15-0으로 크게 이긴 1위 LG(36승 1무 22패)와 격차는 그대로 1.5경기다.
지난 주말 홈 3연전에서 삼성에 내리 졌던 LG는 NC를 제물로 연패를 끊었다. 이번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좌완 선발 송승기가 6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6승(3패)째를 따냈고, 타선에서는 김현수와 오스틴 딘이 나란히 3점포를 터뜨려 지원 사격했다.
2014년 5월 이후 11년 만에 8연승에 도전했던 삼성은 인천에서 SSG에 4-6으로 져 연승 행진을 '7'에서 멈췄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최하위 키움에 8-0 영봉승을 거뒀고, 잠실에선 KIA가 전날 이승엽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두산을 11-3으로 제압했다.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의 9위 두산은 3연패에 빠졌다.
한편, 이날 전국 5개 구장에 10만 356명이 몰려 올해 프로야구는 역대 최소 경기(294)로 500만 관중을 돌파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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