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0.7%→1.1%, 바클리 0.9%→1% 높여
대규모 추경에 관세 완화 기대감도
대규모 추경에 관세 완화 기대감도
지난 4월 서울 명동 거리에서 시민들이 오가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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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았던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최근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가능성과 미·중 무역 갈등 완화 조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 5월 16일 올해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7%에서 1.1%로 0.4%포인트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4월엔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0.7%로 크게 낮춘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관세 리스크 완화, 미·중 성장 전망 기대감 그리고 한국 재정 부양 가능성 등을 반영해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수출이 5% 회복될 경우 한국의 대(對)중 수출 규모가 약 1.6%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한국 성장률을 0.1%포인트 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GDP의 0.5% 규모(약 13조8000억원)로 편성된 1차 추경에 이어 2차 추경이 GDP의 최소 1%(약 25조원) 수준으로 이뤄지면서 경제성장률을 0.3%포인트 가까이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바클리도 기존 0.9%로 전망했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30일 1%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에 예상했던 2.1%로 유지한 골드만삭스와 달리 바클리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1.4%에서 1.7%로 올렸다. 바클리는 확장적 재정 정책이 새 정부 핵심 기조가 될 것이라며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반면 한국은행은 지난 5월 29일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 대비 0.7%포인트 하향 조정한 0.8%로 제시했다. 다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미국 관세 영향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고, 새 정부의 재정 정책 효과도 봐야 한다”며 미국의 관세 정책과 국내 추경 등에 따라 향후 성장률 상향 여지를 열어두기도 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주요 IB 8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4월 말과 5월 말이 0.8%로 같지만, 소수점 이하 두 자리 기준으로는 0.78%에서 0.84%로 높아졌다. 다만 3월 말 전망치 평균(1.4%)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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