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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선거와 투표

    與 원내대표 후보 김병기·서영교 "내란 종식" 한목소리… 당원투표가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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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회서 당정 협의·야당과 소통 약속
    12~13일 당원 투표…34표 상당


    한국일보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김병기,서영교 의원이 참석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고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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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집권여당 첫 원내 사령탑에 출사표를 던진 김병기·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내란 종식"을 일성으로 내세웠다. 두 사람은 당정 관계의 활성화를 강조하며 이재명 정부 성공도 다짐했다.

    김 의원과 서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합동토론회에서 모두 "내란 종식"을 최우선 목표로 꼽았다. 기호 1번인 김 의원은 "내란 종식은 국회가 주도해야 한다"며 "원내대표가 된다면 모든 상임위는 물론 특별위원회, 청문회 등 국회에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내란의 실체를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기호 2번인 서 의원도 "특검 추천을 신속하게 진행해 국정원에서 숨겨왔던 내란의 잔당들을 모두 찾아 뿌리 뽑겠다"며 "내란을 완전 종식시키는 과정에서 검찰·사법·언론 개혁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와 손발을 맞추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상임위별 여당 의원과 장차관 회의 정례화 △원내 대표단-대통령 비서실 최소 주 1회 정책 협의 △당정대 을지로위원회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서 의원은 이 대통령이 제안한 30조 원 규모의 추경을 통한 전 국민 민생 지원금 지급을 강조했다. 그는 "이 대통령과 충분히 소통해서 수평적 관계로 정부를 견인해 나가고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해 정책과 예산, 입법을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한국일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2기 원내대표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김병기, 서영교 후보와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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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 원내대표는 현 지도부가 속도 조절에 나선 상법개정안 등 쟁점 입법을 처리해야 하는 과제도 떠안았다. 김 의원은 "민생 입법에 대해 패스트트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특히 야당과 협치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서 의원은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 여야가 함께 국민의 목소리를 세상에 실현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만 이 대통령 재판을 중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해선 "재판도 받아선 안 된다고 (법안을) 보강해야 한다면 보강하겠다"며 강행 처리 의지를 드러냈다.

    토론회는 상호 비판 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이뤄졌다. 상대방을 한 단어로 표현하라는 질문에 김 의원은 "활력이 넘친다", 서 의원은 "힘 있는 정보 최강 병기"라며 칭찬을 주고받았다. 이날 김 의원 부인이 과거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에게 아들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되며 의혹이 불거졌지만 관련 언급은 없었다. 김 의원은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에서 서너 차례 감찰과 감사를 진행했고, 감사원에서 감사한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오는 12~13일 진행되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20%)와 13일 민주당 의원을 대상으로 한 투표소 투표(80%)를 합산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권리당원 투표가 반영되는 첫 선거로, 당원 투표를 의원 투표수로 환산하면 약 34표 상당에 해당한다.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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