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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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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원클럽맨' 김광현, "200승 찍고 청라돔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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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총액 36억 원에 비FA 다년 계약 체결

    한국일보

    SSG의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5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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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SSG의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청라돔 시대'를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SSG는 13일 김광현과 계약기간 2년 총 36억 원(연봉 30억, 옵션 6억)에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2025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던 김광현이 구단과 공감대를 형성해 시즌 중에 계약을 완료했다"며 "이번 계약에는 KBO리그 통산 200승 달성을 위한 김광현의 의지와 이를 지원하기 위한 구단의 장기적인 구상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2007년 SSG의 전신인 SK에 입단한 김광현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에서 뛴 2020·21시즌을 제외하면 줄곧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올 시즌까지 KBO리그 400경기에 등판해 174승 10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했고, 송진우(210승·은퇴), 양현종(183승·KIA)에 이어 역대 다승 3위에 올라 있다.

    더불어 탈삼진 부문에서도 1,953개로 양현종(2,129개), 송진우(2,048개)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또 팀을 5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고, 2008시즌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수상한 '리빙 레전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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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현이 5월 11일 KIA와 더블헤더 2차전 2회초에 나온 3루수 김수윤의 호수비를 보고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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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계약 연장의 밑바탕에는 그간 김광현과 구단이 쌓아온 상호신뢰가 깔려있다. SK는 2016시즌이 끝난 뒤 첫 번째 FA 자격을 얻은 에이스와 4년 85억 원의 조건으로 동행을 결정했고, 그가 2022년 KBO리그에 복귀할 당시에도 4년 총액 151억 원의 역대 최고 대우를 해줬다. 이에 김광현은 복귀 시즌 평균자책점 2.13(리그 2위), 승률 0.813(리그 2위) 등 준수한 성적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을 이끌며 구단의 배려에 보답했다.

    이 같은 깊은 신뢰가 이번 2년 계약에도 녹아있다. SSG는 "구단은 2028년 청라돔 시대의 시작을 당연히 김광현과 함께하고자 한다"며 "김광현이 2년간 부담 없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 200승을 채우고 재계약하는 모습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광현 역시 이에 동의했다. 그는 "2007년 입단 당시와 미국에서 돌아온 뒤에도 200승은 늘 상징적인 목표였다"며 "스스로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2년이라는 기간을 설정했고, 그 안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 자신을 더욱 채찍질하겠다. 이후 나의 가치를 구단과 함께 다시 평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으로 다년 계약 수입 총액 257억 원을 달성한 김광현은 최정(SSG·302억 원) 양의지(두산·277억 원)에 이어 해당 부문 역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같은 팀 동료인 최정은 만 41세인 2028시즌까지 계약기간이 설정돼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SSG의 상징인 김광현과 최정이 청라돔 시대까지 동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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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현(오른쪽)이 5월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전 도중 최정의 통산 500홈런을 축하해 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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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휴식을 위해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김광현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전에 선발등판해 홈팬들에게 직접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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