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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3 (일)

"신태용 무능해서 경질된 것 아냐" 中 대표팀 부임설 촉각→5개월 만에 야인 생활 접나…인도네시아 4차예선 조언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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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지난 4월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성남FC 비상근 단장에 잇달아 이름을 올려 지도자에서 '행정가'로도 보폭을 넓힌 신태용(55)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이 6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된 중국 대표팀의 신임 사령탑 후보로 하마평에 올라 아시아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CNN 인도네시아판은 15일 "중국축구협회가 북중미 월드컵 4차 예선 진출에 실패한 책임을 물어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경질하고 후임으로 신태용을 낙점해 접촉 중"이라고 보도했다.

"신태용은 앞서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맡아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여러 국제대회에서 역사적인 성과를 남긴 지도자"라며 "중국축구 명예를 회복시켜줄 적임자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VN' 역시 "신태용은 (5개월 전) 인도네시아에서 직장을 잃었음에도 여전히 뛰어난 지도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인물"이라며 "현재 이반코비치에 이어 중국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큰데 지난 1월 경질 통보를 받은 것도 그가 무능해서가 아니라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네덜란드 출신 선수가 많아 (네덜란드 국적인) 파트릭 클라위버르트가 깜짝 등용된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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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지난 1월 신 부회장이 월드컵 진출 티켓이 걸린 3차 예선 반환점을 상위권으로 마쳤음에도 뜬금없이 사령탑 교체를 택했다.

신 부회장과 계약 기간이 아직 많이 남아 있던 상황. 대표팀에 네덜란드계 혼혈 귀화 선수가 늘어나자 아예 네덜란드 출신인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선임해 논란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신 부회장은 경질 사실도 알지 못했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은 신 부회장과 대화를 나누기 전 클라위버르트를 만나고 그의 사단 채용을 약속했다.

토히르 회장은 신 부회장 경질을 발표하고 고작 닷새 만에 후임 지도자가 올 것이라 밝혀 사실상 '뒷거래'를 시인했다. 현직 감독과 관계를 정리하기도 전에 새 사령탑 후보와 면접을 본 사실을 확인시켜줬다.

그럼에도 신 부회장은 연일 대인배 행보로 인도네시아 팬심을 얻었다. 당혹스런 경질 통보 뒤에도 귀국하지 않고 남아 인도네시아축구 발전에 공헌했고 최근엔 월드컵 4차 예선 진출에 성공한 옛 제자들을 향해 날카로운 조언을 남겨 주목받았다.

신 부회장은 "인도네시아 선수단이 아주 잘해줬다. 4차 예선 진출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있어 대단한 성과"라며 "아마 4차 예선에선 그들이 더욱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4차 예선은 매우 다른 기후와 환경의 중동 국가에서 열릴 텐데 컨디션 유지를 정말 잘해야 한다. 특히 체력 준비가 잘 돼 있어야 한다"며 "수비 조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 아주 좋을 것이다. 중동팀 경기를 면밀히 분석하면 상대 수비를 뚫을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분명 의외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인도네시아는 4차 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이라크, 오만과 맞붙는다. 예선 장소는 사우디와 카타르로 확정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가 뚜렷하고 사실상 원정 경기를 치르는 조건이라 분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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