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8 (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중동 전쟁에 줄이어 신고가 찍은 방산 株…"당분간 상승세 지속"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98만7000원 찍어

    머니투데이

    16일 신고가 경신한 방산 업체/그래픽=이지혜


    국내 방산 주(株)가 줄줄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 지속되면서 전쟁 확전과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과거 중동 전쟁 발발 사례 등을 고려했을 때 이번에도 방산 주의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16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방산 대표 주인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 대비 1만1800원(6.32%) 오른 19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19만86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아이티센엔텍과 한화는 각각 22.04%와 13.29% 급등했다. 두 종목도 장 중 신고가를 찍었다. 엠앤씨솔루션(등락률 5.78%) LIG넥스원(5.32%),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5%), 한국항공우주(1.13%) 모두 이날 장 중 신고가를 새로 썼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각) 새벽 이스라엘 공군은 200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이란의 핵시설, 방공망, 군사 목표물을 집중 타격했다. 지난 14일에는 이란의 주요 휘발유 저장고, 세계 최대 규모의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등 에너지 시설을 타격했다. 유엔 주재 이란 대사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78명이 숨졌고 320명 이상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란은 보복 공격에 나섰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13일 밤부터 14일 새벽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 수백 발과 드론 수십 대를 발사했다. 10명이 사망하고, 약 2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스라엘은 주요 무기 수출국으로 그동안 한국 방산 업체들과는 협력하기도, 경쟁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이 이란과 전쟁을 하는 만큼 비축 무기나 신규 생산 무기를 해외에 판매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 경우 한국 방산 업체들이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전쟁에 따른 민간인 피해 등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나 경제적 측면에 국한해서 본다면 한국 방산업체들에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무기 해외 판매가 상당 기간 제한될 수밖에 없는 만큼 한국산 방공미사일, 주력전차, 자주포, 무인기, 부품 등의 무기류 등의 수출 기회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이스라엘과 이란이 충돌했던 사례를 분석했을 때 이번에도 방산 주 등이 한동안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4월1일 이스라엘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공격했고, 같은 달 19일 이스라엘이 이란의 본토를 공격했으나 이후 양국의 군사 충돌은 멈췄다.

    이 기간 국내 방산 주에 투자하는 PLUS K방산(당시 ARIRANG K방산Fn) ETF(상장지수펀드)는 수익률 6.09%를 기록했다. 이번 중동 전쟁이 시작된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PLUS K방산의 수익률은 8.67%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이번 중동 전쟁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장기화할 경우 위험자산 회피, 유가·물가 상승, 금리 압박 등 주식시장에 장기적인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며 "상황이 진행되는 동안은 방산, 조선 등 지정학 리스크에 면역이 있는 영역에 투자하며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