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민주주의 저력 세계에 알릴 것"
미·일·우크라와 정상회담 가능성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6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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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출국했다.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으로, 취임 12일 만에 이 대통령은 다자 외교무대에 데뷔하게 됐다. 이번 G7 회의에서는 관세, 무역, 안보 등 민감한 현안 문제가 얽혀있는 미국, 일본 정상과의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통령이 천명해온 '국익 중심 실용외교'가 처음으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대통령실 "K민주주의 저력 알릴 것"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수행단과 함께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캐나다로 향했다. 이 대통령은 파란색과 빨간색과 흰색이 섞인 줄무늬 넥타이를 맨 차림으로 등장했고, 김혜경 여사도 연한 옥색의 치마 정장 차림으로 동행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환송을 나온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김진아 외교부 2차관, 타마라 모휘니 주한캐나다 대사와 악수를 한 뒤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G7 참석을 통해 비상계엄 이후 멈춰있던 정상외교를 복원하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이번 자리를 통해 각국 정상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통상 문제를 비롯한 현안에서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특히 계엄과 내란을 이겨낸 우리 국민들의 위대함과 K민주주의의 저력을 세계에 알려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6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공군 1호기에 탑승 전 환송을 나온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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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우크라와 약식 회담 가능성
이 대통령은 18일 늦은 밤 귀국하기까지 1박 3일의 짧은 일정 동안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우선 16일 오후(현지 시각) 캐나다 캘거리에 도착하면 초청국 주요 정상들과 양자 회담부터 나선다. 이번 G7 회의에는 회원국(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외에 한국, 호주, 브라질, 인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 등 총 7개국 정상이 초청받았다. 이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주지사 주재 환영 리셉션과 메리 사이먼 캐나다 총독 주재 환영 만찬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튿날인 17일에는 캐내내스키스로 이동해 G7 회원국과 초청국이 함께하는 확대 세션에 참여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인공지능(AI) 에너지 연계를 주제로 두 차례 발언할 예정이다. 특히 확대 세션을 전후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각각 양자 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관세 협상이나 주한미군 철수,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이,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한미일 안보협력과 과거사 문제 등이 대화 주제에 오를 수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을 만나 한미 정상회담이나 한일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 "조율 중"이라며 "가변성이 많아 지금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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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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