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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중동 긴장에 EU의 대러 제재 멈칫…"유가 상한선 하향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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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이란 충돌로 러시아 주요 유가 60달러 돌파

    미국 반대 계속…일부 EU 회원국들 우려 표명

    뉴스1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이스라엘 텔아비브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다. 2025.6.1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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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선을 인하하려 했던 유럽연합(EU)의 계획이 최근 중동 정세로 인해 제동이 걸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외교관들은 1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회의에서 일부 회원국들이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 상한선을 내리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일부 EU 회원국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번 계획에 미국의 지지가 필수적이라는 신중론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관들은 최근 유가 상승으로 미국을 제외한 G7 파트너들과 단독으로 협상할 가능성이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대러시아 제재의 일환인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의 현행 상한선은 배럴당 60달러로 설정돼 있다.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이 상한선은 사실상 무력화됐고, 이에 EU와 영국은 상한선을 45달러로 낮추고자 추진했다.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지난주 러시아의 주요 수출 원유인 '우랄'(Urals) 유종은 60달러를 돌파했고, EU가 러시아산 원유를 제재할 명분이 약화했다.

    당초 EU는 17일까지 캐나다에서 진행되는 G7 정상회의에서 각국 지도자들이 합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미국은 EU의 러시아 제재에 계속해서 반대하며 추진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영국이 해운 보험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데다 EU가 서방 해운업계에 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어 미국 없이도 상한선 인하 자체는 가능하다. 다만 석유 거래의 대금 결제가 주로 달러화로 이뤄지는 만큼 미국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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