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차별적 조처" 반발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어쇼에서 공격 무기를 전시한 이스라엘 방산업체 부스가 폐쇄됐다. 25.06.16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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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세계 항공우주 박람회인 파리 에어쇼에서 이스라엘 방산 업체가 공격용 무기를 전시하자 주최 측이 부스를 폐쇄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외곽 르 부르제 비행장에서 열린 파리 에어쇼에 참가한 이스라엘 방산업체 5곳의 부스 주변에 검은 차단벽이 설치됐다.
프랑스 정부 소식통은 AFP에 "이 부스들이 가자지구에서 사용될 수 있는 공격적인 무기를 전시했다"며 "이는 이스라엘 당국과의 협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스라엘 방산업체는 항의의 표시로 검은 벽 위에 노란색 분필로 '이 방어 시스템들은 이스라엘을 보호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차별이라는 명목으로 이를 숨기려 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사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도 "전시관 폐쇄 조처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 상황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스라엘 국방부도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터무니없고 전례 없다"고 지적했다.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는 에어쇼 기자회견에서 "프랑스 정부의 입장은 매우 단순했다. 무기 전시관에 공격 무기를 전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주최 측의 결정을 옹호했다.
그러면서 "인도주의와 안보 측면에서 매우 심각한 가자지구 상황을 고려할 때, 프랑스는 이 전시관에 공격 무기가 전시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반면 프랑스 내 극우 세력은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나섰다. 극우 지도자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의원은 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에 "현재의 지정학적 맥락에서 용납할 수 없는 차별"이라며 "우리나라의 국제적 이미지를 다시 한번 손상시키고 있다"고 적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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