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과 업무도 중단
주이스라엘 대사관, 전날 모든 직원대 대피령
트럼프 "이란 항복하라"
美 안보회의서 직접 분쟁 개입할 방안 논의 가능성
예루살렘의 미국 대사관 표지판 근처 건물 앞에 이스라엘 국기가 게양되어 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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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스라엘 민방위사령부의 지침과 안보 상황을 고려해 예루살렘의 미 대사관은 20일까지 폐쇄한다”고 공지했다.
예루살렘과 텔아비브에 있는 영사과의 업무도 이번 조치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전날 주이스라엘 미 대사관은 역내 안보 상황을 고려해 17일부터 문을 닫기로 하고 모든 직원에게 자택 등에 대피할 것을 지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강경 발언을 이어가면서 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에 직접 개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정확한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며, 이란에 “무조건 항복”을 촉구했다.
다만 이란 최고지도자를 “지금 당장은 제거할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팀을 소집해 회의를 열고 이번 분쟁에 미국이 직접 개입할지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이슬람 신정체제를 겨냥한 ‘정권 교체’에 나설 가능성을 두고 국제사회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을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테헤란 내 미사일 기지 및 저장시설 12곳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테헤란과 이스파한 등 이란 주요 도시에선 폭발음이 잇따랐고,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남부 지역에는 공습 경보가 울렸다.
미국은 중동 지역에 전투기 추가 배치를 준비 중이며, 기존 배치 병력의 주둔 기간도 연장하고 있다고 미 당국자들은 전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해당 조치들이 모두 방어적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미국은 이스라엘을 향한 미사일 요격 지원 등 방어적 역할에 국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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