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군 자산 배치됐고 강경파들이 공격하라 조언"
"강인한 이미지, 국내 여론에 좋을 것 같다는 계산"
제임스 스태브리디스 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총사령관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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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은 3분의 2로 본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스태브리디스 예비역 대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 공격에 나설 가능성을 약 66%로 전망했다.
스태브리디스는 이날 CNN 방송 인터뷰에서 △공격에 필요한 군 자산 중동 배치 완료 △강경파의 공격 조언 △국내 정치적 계산 등이 트럼프가 이란 공격을 선택할 이유라고 봤다.
이미 이란 공격을 대비한 미군 자산이 중동에 배치돼 있으며,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과 톰 코튼 상원의원(공화·아칸소) 등 트럼프 대통령이 신뢰하는 인사들이 이란 공격에 힘을 싣고 있다.
고립주의를 추구하는 마가(MAGA) 지지층 일부는 중동 개입에 반대하지만, 신속하고 확실한 공격이 '강인함의 상징'으로 비쳐 호의적인 국내 여론을 조성할 수 있다는 계산도 있을 수 있다고 스태브리디스는 추정했다.
그는 "대통령에게는 어려운 결정일 것"이라며 "외교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가능성은 3분의 1"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가장 큰 이점은 군사적 능력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벙커버스터라고 불리는 초대형 관통탄(MOP) GBU-57을 투하할 수 있는 B-2 스텔스 폭격기의 능력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단 B-2 폭격기나 호위 전투기가 격추되는 등 전술적 손실 가능성이 있다고 스태브리디스는 우려했다. 이란이 중동 내 미군 기지나 동맹국을 공격하거나 유전을 타격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날 그의 발언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이 8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며 "향후 2주 이내에 공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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