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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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심리 기피 구간에서도 코스피의 방어력이 드러났다는데 이는 개인 수급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과거 개인 주도 장세는 코스피의 주요 분기점인 2007년과 2021년에 나타났다”며 “각각 코스피가 2000선과 3000선을 돌파한 때로 매수세는 2~3년 동안 이어졌다”고 했다. 이어 “지수 상승 동력이 개인 수급과 궤를 같이했는데, 실제 라운드피겨를 돌파한 후 개인의 차익실현 매도세가 나오며 지수도 함께 단기 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개인 투자자의 수급 유입은 아직 본격화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강 연구원은 “거래대금 비중으로 보면 연초 이후 외국인 비중은 증가(30.4→35.1%)한 반면 개인 비중은 감소(49.9→45.6%)했다”고 밝혔다.
이어 “변화가 보이기 시작하는 것은 고객예탁금이다. 예탁금의 변화는 주가의 변화에 선행해왔다”며 “17일 기준 예탁금은 65조원을 돌파하면서 2022년 4월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동학개미운동 이후 예탁금의 전반적인 레벨 자체가 올라온 상황인 만큼 증가율로는 아직 높지 않다”며 “시가총액 대비 예탁금으로 보더라도, 동학개미운동 당시 최고는 3.4%였으나 현재는 2.4% 수준으로 개인 매수세는 과거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또 “개인의 구글 검색 트렌드를 보면, ‘주식투자’,’주식’,’KOSPI’ 등 키워드는 동학 개미운동 당시의 3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아직은 주식시장의 열기가 대중에 확산되지 못한 단계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과거 동학개미운동 당시 만큼은 아니지만 개인의 주식시장 참여를 뒷받침하는 요소는 예금 금리”라며 “과거 팬데믹 당시 1.0%까지 내려갔던 예금 금리에 예탁금이 74조원까지 늘어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도 기준금리 연내 추가 1~2회 기대 하 예금 금리의 하락은 주식시장 유입에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뉴스심리지수도 지난 4월 저점 이후 빠르게 회복하며 2015년 이후 평균의+1 표준편차를 넘어섰다”며 “지수가 3000선을 돌파 후 본격적으로 긍정적 소식들이 언론에 보도되며 개인들의 주식시장에 관심이 촉발되는 오버슈팅 모먼트가 발생하게 된다면 시장의 추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기에 정부에서 자본시장 선진화, 배당소득 제도 개선 등 움직임이나 당의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등은 개인의 기대감을 자극하면서 시장 유입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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