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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EU-캐나다 방위협정 체결…'트럼프 리스크'에 국방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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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EU 방산 공동조달 참여…기업 진출도 가능해져

    뉴스1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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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캐나다와 유럽연합(EU)이 23일(현지시간) 방위·안보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담 직후 협정 체결 소식을 발표했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집단 안보의 초석이라는 점은 변함없다"며 "이번 협정은 우리가 보다 똑똑하게 더 많이 투자해 철저한 준비 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양국 기업에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협정으로 캐나다는 EU가 1500억 유로 규모의 재무장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진행하는 방산 공동 조달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또 캐나다 방산 기업들도 별도 계약 체결로 해당 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EU는 지난 달 영국과 유사한 협정을 체결했으며 지난주에는 호주와도 방위 협정 협상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서명은 나토 정상회의 하루 전날 이뤄졌다. 정상회의에서는 나토 회원국들이 GDP의 5%까지 국방 지출을 늘리는 계획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는 물론 EU 27개국 중 23개국이 나토 회원국이다.

    나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함과 동시에 러시아를 억제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지출이 적은 동맹국에 대해 방위를 거부할 수 있다고 위협해 온 바 있다.

    카니 총리는 EU와의 협정이 "새로운 역량 요건을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제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캐나다는 "국제 파트너십을 다각화하고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민주주의, 자유, 주권의 가치를 공유하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들과 먼저 손을 잡는다"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2024년 기준 GDP의 1.4%를 국방비로 지출해 아직 나토의 기존 목표치인 2%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군사 장비를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겠다는 발언을 반복하고 캐나다산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는 등 양국 관계는 악화되고 있다.

    EU는 캐나다의 두 번째로 큰 교역 파트너로, 2024년 양자 간 상품 교역 규모는 756억 유로로 2017년 자유무역협정(CETA) 발효 이후 64% 증가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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