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아예 올해 IP4 회동에서 빠져
나토+IP4 국가 고위급 관료 구성으로 진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여를 위해 네덜란드 헤이그로 출발하기 직전 워싱턴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열리는 인도·태평양 4개국(IP4)과 특별회동에 아예 불참하기로 했다.
AP통신은 24일(현지시간) "25일 오후에 예정된 '미국+나토+IP4' 회동이 '나토+IP4' 형식으로 변경됐다"고 전했다. IP4 국가는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다.
당초 나토는 지난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IP4 간 회동이 열릴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그러나 나토의 일정 공지 후 이재명 대통령이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대통령실 발표가 나왔고, 다음 날인 23일에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불참을 발표했다. 호주는 일찌감치 정상회의 불참을 선언해 IP4 특별회동 자체가 성사되기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왔다.
결국 회의 일정을 다시 조율하는 과정에서 미국은 아예 회동에서 빠졌다. 나토 당국자는 "당초 미국도 참여하는 형태로 개최하려 했으나 일정상 이유로 가능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번 IP4 회동은 각국 정상 대신 고위급 대표가 참석한다. 한국은 위성락 안보실장이 대표로 나선다. 나토 당국자는 이날 '정상급의 불참이 회의 결과에 영향을 주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상들이 참석하면 매우 강력한 정치적 시그널을 발신할 수 있다"며 "다만 고위급 대표들이 IP4 회의에 올 것이고, 이는 인태 지역과의 지속적 관여를 보여준다"고 답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전날 사전 기자회견에서 IP4 가운데 3개국 정상의 회의 불참이 어떤 결과를 미치냐는 질문에 "매우 고위급인 대표들이 와 중요한 회의를 할 것"이라며 "여름에 열리는 이런 행사에는 일정이 일 단위로 바뀔 수 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기도 했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