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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나토, 정상 불참한 한·일·호주·뉴질랜드와 성명…방산협력 강화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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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25일(현지시각) 마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2025 나토 정상회의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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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25일(현지시각) 한국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과 공동성명을 내어 서로의 결속 및 방산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마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한국·일본·호주(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낸 성명에서 “더욱 위험하고 예측이 어려워진 글로벌 안보 환경에서 나토 동맹국들은 더 높은 방위 역량을 개발하고, 혁신하며 현재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인식한다”며 “우리는 모두 투명하게 각자의 국방 지출을 늘리고 있고, 방위산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자의 강점과 관심 가운데 다양한 방식으로 이를(방산협력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토와 인도·태평양 4개국이 공동성명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주와 해양, 탄약 등 협력의 구체적인 분야도 명시됐다. 이들은 “안전한 공급망과 개발, 생산 및 조달 과정 등을 서로에게 계속 배우기 위해 대화를 심화할 것”이라며 민간과 군사 양쪽에서 활용되는 이중용도 제품 개발 스타트업과의 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또 “동일한 표준을 추구해 우리 군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이를 통해 효과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이 또한 방산 분야에서 더 나아간 협력의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했다.



    나토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부터 아이피(IP) 4개국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 4년 연속 정상회의에 초청하고 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모두 이번 정상회의에 불참하는 대신 각료들을 보냈다. 한국에선 위성락 안보실장이 헤이그를 찾았다. 한국과 일본 정상은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 이후 혼란스러운 중동 정세 등을 참석하지 않는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토 회원국을 향해 높은 수준의 국방비 증대를 요구하면서, 나토의 파트너들도 부담을 느끼고 거리를 두고자 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서방 언론에선 나왔다.



    이번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도 참석해 미국과 나토, 4개국 파트너가 함께 모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일 정상이 모두 불참을 선언하며 막판에 미국도 회동에서 빠지게 됐다.



    베를린/장예지 특파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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