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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5선' 정성호, '檢 기획통' 봉욱…이재명 대통령 '검찰개혁' 라인업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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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정성호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을 들으며 대화하고 있다. 2024.12.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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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과 민정수석에 각각 5선의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검찰 기획통 출신 봉욱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발탁되며 새 정부의 검찰개혁을 위한 진용이 사실상 갖춰졌다. 속도감 있는 개혁과 조직 장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 인선으로 풀이된다. 경제와 산업, 교육, 보건복지 부처 장관에는 성장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구현하고 의료 대란 사태 등 현안을 해결할 관료 출신 전문가들이 후보로 지명됐다.

    2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정 의원을 법무부 장관 후보에 지명하고 봉 신임 민정수석을 임명했다. 검·경(검찰·검찰) 수사권 조정에 보조를 맞출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는 5선의 윤호중 민주당 의원이 지명됐다.

    이번 인사엔 검찰개혁에 대한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의 조직적 개혁을 위해선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 법무부 장관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동안 여권에서 끊이질 않았다. 현재 여권에선 검찰청을 폐지하고 기소를 담당하는 기소청(혹은 공소청) 및 수사를 담당하는 중수청을 설립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정책공약집을 통해 "검찰개혁을 완성하겠다"며 "수사·기소를 분리하고 수사기관 전문성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권에선 이같은 검찰 개혁을 완수하는 데 '원조 친명(친 이재명 대통령)' 인사이자 5선 중진의 정 의원이 적임자라는 목소리는 이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나왔다. 정 의원은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18회)인 38년 지기로 누구보다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가 높은 인물로 꼽힌다. 정 의원은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새 정부 장관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다고 한다. 그러나 정부가 개혁 과제의 적임자를 찾는 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결국 이번 인사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정 후보자가) 대통령의 오랜 지기라는 이유로 배제돼야 할 이유도 없지만 그래서 발탁된 것도 아니다"라며 "정 후보자가 검찰·사법 개혁에 대한 의지가 높은 것으로 알고 그것을 실현할 적절한 인물이라고 생각해 이 대통령이 지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검찰청 첨단범죄수사과장, 정책기획과장, 공안기획관 등을 거친 봉 민정수석은 검찰과 적극 소통해 소모적 갈등을 잠재우고 검찰 개혁에 속도를 낼 인물로 기대를 모은다.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 개혁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검찰 출신이 아닌 조국 전 민정수석과 검찰이 강하게 충돌했다. 이는 국민적 갈등으로 번졌고 결과적으로 검찰 개혁이 좌초됐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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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욱 민정수석이 대검 신임 차장 시절인 2017년 5월22일 오후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김주현 대검 차장검사 이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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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검·경(검찰·검찰) 수사권 조정에 보조를 맞추고 행안부 내 경찰국 폐지 등에 앞장설 행안부 장관 후보에는 윤호중 의원이 발탁됐다. 윤 의원은 2020년 6월~2021년 7월 21대 국회 전반기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과 2021년 4월~2022년 3월 민주당 원내대표를 역임하며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 앞장선 바 있다.

    반면 경제와 산업 등 분야에는 전문성이 입증된 관료 출신 인사들이 대거 등용됐다. 기재부 예산실장·2차관을 지낸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기재부 정책기획관·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을 지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지금은 성장에 집중할 때"라는 이 대통령의 경제 철학을 구현할 중책을 맡는다.

    코로나19(COVID-19) 위기 극복에 앞장섰던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의료 대란 위기 해결에, 충남대 총장을 지낸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으로 알려진 지방 거점 대학 육성 정책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강 비서실장은 "현직 정치인들이 많이 발탁된 것은 혼연일체로 뛰겠다는 것으로 해석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구 후보자에 대해선 "국무조정실장을 했고 기재부에서 여러 가지 역할들을 했던 후보자"라며 "국정 운영과 경제 성장에 대해 지대한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저희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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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강훈식 수석부본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5.5.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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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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