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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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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임’ 국힘 김용태 “새 지도부, 탄핵의 강 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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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위원장 49일만…전당대회 불출마 시사
    “백의종군 의원으로 돌아가겠다”


    매일경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다시 백의종군 국회의원으로 돌아가 동료 선배 의원들의 개혁 의지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취임 49일 만이자 비상대책위원장 임기 만료일인 이날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국민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는 과정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은 전당대회 출마가 내 역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전당대회 불출마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현재 보수 야당이 아무리 맞는 말을 해도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은 윤석열 정권의 유산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이재명 정권의 위선과 잘못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바로잡는 대안 야당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앞서 6·3 대선 패배 후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후보 교체 시도 당무감사’ 등 당내 ‘5대 개혁안’을 추진하고 전 당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실시를 주장해왔다.

    김 위원장은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개혁을 향한 전 당원 투표마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은 매우 안타깝고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헌법 가치 실현 △국민주권 실천 △보수 혁신 △도덕성 확립 △세대 통합 등 ‘보수 재건’을 위한 6대 로드맵을 제안했다.

    그는 “지난 정권의 불법적 계엄 선포가 발생할 때까지 대통령과 올바른 관계를 설정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헌법가치를 실현하는 국민 보수 정당으로 재탄생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전했다.

    또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제안한 당 혁신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모든 것을 바꾸겠다는 혁신을 보이지 않는다면 미래는 없다. 송 원내대표께서 말씀하시는 혁신위 방향성에 대해 존중한다”면서도 “혁신위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안일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 11일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 후임으로 지명됐다. 그의 퇴임으로 국민의힘은 또 한 번 당내 리더십 공백을 맞게 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후임 비대위원장 지명 등 안건을 논의한다. 오는 8월께 전당대회를 통해 신임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새 지도부를 향해 “지금의 시대 정신은 전임 정부와 확실하게 단절할 의지가 있고, 개혁을 추진할 의지가 있는지를 묻고 있다”며 “새 지도부는 탄핵의 강을 넘기 위한 대화와 타협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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