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스 "NPT 탈퇴, 긴장 완화에 도움 안돼"
아라그치 "외교 배신하고 대화 훼손한 건 미국"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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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 후 유럽연합(EU)과 이란이 핵 협상 재개를 두고 논의했으나 별다른 성과는 얻지 못했다.
폴리티코 유럽판 등에 따르면,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일(현지시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
칼라스는 아라그치에게 "이란의 핵 프로그램 종료를 위한 협상은 가능한 한 빨리 재개되어야 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력도 재개되어야 한다"며 "EU는 이를 촉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칼라스는 이란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위협에 대해서는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에브라힘 레자에이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대변인은 지난달 22일 의회에서 NPT에 대한 재검토가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라그치는 미국에 대한 불신과 미국의 공습 후 EU를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반응을 비판하며 당장 핵 협상에 나설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아라그치는 통화에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이 외교 협상에 임하고 있던 시점에 이란을 공격했다"며 "외교 과정을 배신하고 대화를 훼손한 쪽은 바로 미국"이라고 말했다.
아라그치는 또 이스라엘의 명백한 국제법 위반과 전쟁 범죄에 대해 일부 서방 국가들이 침묵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을 지적하며 모든 국가들은 시온주의 정권과 미국이 이란 영토를 상대로 감행한 군사 공격을 강력히 비난할 법적·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유럽 국가들이 그러한 파괴적인 접근 방식을 계속한다면 상황이 더욱 복잡해지고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방해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5.04.18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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