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왕이, EU 외교수장 만나 우려 표명"
왕이 중국 외교부장. 2025.07.03 ⓒ AFP=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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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지면 미국의 모든 관심이 중국으로 쏠릴 것이라고 유럽연합(EU) 측에 우려를 표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왕 부장이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와 만나 이같이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패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셈"이라며 EU 관계자들이 왕 부장의 솔직한 발언에 놀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왕 부장의 발언을 놓고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가 대만 침공을 노리던 중국의 전략적 필요에 부합함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왕 부장은 중국이 러시아를 재정 군사적으로 사실상 지원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중국이 도왔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오래전 끝났을 거라고 일축했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공식적으론 중립을 강조해 왔다. 서방과 우크라이나는 중국이 은밀하게 러시아를 돕고 있다고 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중국이 러시아에 드론(무인기) 등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왕 부장은 7월 말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EU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주 벨기에, 독일, 프랑스 등 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이다.
칼라스 대표는 "러시아의 불법 전쟁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지원이 유럽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한다"며 "중국이 러시아 군산복합체 지원을 즉시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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