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용 디젤 발전기 가동…핵 안전 상황 극도로 위험"
우크라 전쟁 발발 후 9번째 단전…2023년 말 이후 처음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 로이터=뉴스1 ⓒ News1 구경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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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전의 외부 전력이 모두 차단됐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IAEA는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의 외부 전력이 오늘 오후 5시 36분 모두 끊겼다"며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9번째이며 2023년 말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자포리자 원전은 비상용 디젤 발전기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핵 안전 상황이 극도로 위태롭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IAEA는 단전의 원인을 밝히지는 않았다. 러시아 측은 "단전 원인은 확인 중이며 발전소 내 장비는 안전한 상태에서 직원의 통제 하에 있다"며 "안전 조건 위반 사항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자포리자 원전의 전력 차단이 러시아의 공격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게르만 갈루셴코 우크라이나 에너지 장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과 우크라이나 통합 전력망을 연결하는 전력선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침공 이후 자포리자 원전은 이미 여덟 번의 완전 정전을 겪었고, 수차례 정전 직전까지 몰린 바 있다"며 "(이번 공격은) 또 하나의 러시아의 핵 테러 행위다"라고 덧붙였다.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같은 해 3월 4일부터 러시아 점령하고 있다. 원전 내 6개 원자로는 현재 모두 가동이 중단된 상태지만 핵연료 냉각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하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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