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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선거와 투표

    與 대표 선거, 10일 등록 마감…65년생 동갑내기 진검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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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명 지지의원 공개한 박찬대
    당원 표심 공략·지구당 부활 정청래
    최고위원 1석엔 황명선 출마선언


    매일경제

    2일 국회에서 오늘 토론회에 정청래, 박찬대 의원 등 당권 주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검찰개혁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오늘 토론회에서 검찰의 수사, 기소 분리 문제 등 개편 방향을 논의한다. [이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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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정부의 첫 여당 대표를 뽑는 한달 남짓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민주당 대표 선거에는 1965년생 동갑내기인 4선 정청래 의원과 3선 박찬대 의원이 공개적으로 출사표를 낸 상태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당사에서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등록을 접수한다. 이번 선거는 직전 이재명 당 대표의 대통령 당선으로 생긴 보궐 선거다. 선출되더라도 전임 당 대표의 잔여 임기인 1년여만 보장 받는다.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히고 민심 다지기에 들어간 정청래·박찬대 의원은 9일 서로를 향한 네거티브(비난·비방)를 자제한 채 표심 구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 의원은 9일 이 대통령이 사용했던 국회 의원회관 818호 사무실을 물려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818호를 물려받게 됐다”며 “이 대통령 이전에 송영길 전 대표도 사용했던 사무실로, 박 의원이 오는 8·2 전당대회에서 승리할 경우 ‘민주당 당 대표의 산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당선증을 대리 수령한데 이어 이 대통령이 사용하던 방까지 물려받으며 이 대통령의 ‘복심’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날 보도자료에는 박 의원 공개 지지 의사를 밝힌 35명 의원들의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전날에는 내란특별재판부를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내란특별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 의원에 비해 약세로 평가 받는 대중적 인지도와 지지층 내 지지도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반면 정 의원은 여론조사 지지도 우위를 앞세워 ‘당심’에 호소하고 있다. 야당 시절 대여(對與) 투쟁의 선봉에 서며 대중적 인지도를 다져온 만큼, 우위를 점한 여론조사를 십분 활용하는 것으로 읽힌다. 정 의원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부터 권리당원 30%가 분포한 호남과의 접점을 높이는 등 당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행보를 이어왔다.

    정 의원은 이날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원 주권 정당개혁 토론회’에 참석해 당대표 출마 당시 당원주권정당을 만들겠다며 공약했던 전당대회 ‘1인 1표제’ 도입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헌법 69조에 따라 모든 선거는 1인 1표인데, 우리 당은 그렇지 못한 현실이 계속되고 있다”며 “중앙대의원이 45명 안팎인데, 버스 한 대 인원을 동원한다는 자조도 나온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국회의원 오더가 통하지 않는, 당원이 주인 역할을 하는 그러한 당헌·당규로 개정돼 가고 있다”며 “민주적인 정당은 당원의 권리가 최대한 보장되는 정당”이라고 했다.

    지구당 부활도 언급했다. 그는 “당연히 지구당은 부활하여야 하고, 지역위원회에서 쓸 수 있는 비용도 합법적으로 충당할 수 있는 후원 제도가 마련되는 것이 너무나 시급하다”고 했다.

    정 의원은 자신의 전투적인 이미지를 앞세워 ‘싸우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강성 당원 표심에 호소하는 전략도 앞세우고 있다. 그는 전날(8일) KBS 광주 라디오에 출연해 “아직도 끝나지 않은 내란과의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내란과 전쟁 중일 때는 ‘전시 체제’로 당을 운영해야 해 전투력과 투쟁력이 높은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민석 국무총리의 사퇴로 치러지는 최고위원 선거에는 친명(친이재명)계 초선인 황명선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최고위원 1석은 중앙위원 50%·권리당원 50%를 합산해 선출한다. 다만 민주당은 후보자가 1명일 경우 권리당원 찬반 투표로 결론을 내기로 했다.

    민주당은 오는 19일 충청권에서 시작해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수도권, 다음 달 2일에는 서울, 강원, 제주의 경선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한다. 이번 선거는 권리당원 55%, 대의원 15%, 일반 국민 30%를 합산해 선출한다. 후보들은 선거 초반, 권리당원의 30% 이상이 몰린 호남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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