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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드론이 날자 농촌이 달라졌다… 스마트 농업 실현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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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영 기자] 드론이 농업 현장에 투입되며 대전의 벼농사 풍경이 눈에 띄게 바뀌고 있다.

    대전시가 병해충 방제를 위한 드론 활용에 속도를 내며, 기후변화와 고령화로 이중고를 겪는 농촌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대전시 농업기술센터는 유성구·동구·대덕구 일대 벼 재배지 385헥타르를 대상으로, 드론을 활용한 병해충 공동방제 지원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번 사업에는 2억2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시는 이 중 50%를 보조금으로 지원해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어줄 계획이다.

    드론 방제는 뜨거운 날씨 속에서 진행되는 인력 중심의 전통적 방식에 비해 노동 강도가 낮고, 정밀한 약제 살포가 가능해 방제 효과도 뛰어나다.

    특히 고온 다습한 시기에 빠르게 확산하는 해충을 효율적으로 방제할 수 있어, 기후 리스크에 선제 대응하는 효과도 크다.

    대전시는 기술의 현장 안착을 위해 10일 오전 10시 30분 유성구 교촌동 118-13번지 일원에서 드론 방제 시연회를 개최한다. 시연회에는 드론 전문업체와 유관기관 관계자, 지역 농협 등 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시연회를 시작으로 시는 모두 3회에 걸쳐 순차적인 드론 방제를 진행하며, 현장 반응을 바탕으로 향후 농업 기술지원 방향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유성구에서 오랫동안 벼농사를 짓고 있는 한 농업인은 "요즘처럼 더운 날에는 방제 작업이 정말 버거운데, 드론 덕분에 몇 배는 수월해졌다"며 "몸에 무리가 가지 않고 시간도 절약돼 고령 농가에는 정말 유용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효숙 농업기술센터소장은 "드론을 활용한 방제는 농업의 지속 가능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핵심 수단"이라며 "농촌 현실에 맞춘 스마트 농업 기술을 확대 보급해, 현장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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