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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상반기 순이익 15% 떨어진 자영업자들..."하반기에 8% 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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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협 '자영업자 상반기 실적·하반기 전망'
    자영업자 43.6%, 향후 3년 이내 폐업 고려


    한국일보

    한국경제인협회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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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자영업자들의 순이익이 2024년 같은 기간보다 15%나 떨어졌다는 분석과 함께 하반기에는 8%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자영업자 25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설문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한경협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응답자들이 밝힌 순이익 증감 폭을 산술적으로 평균 낸 값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응답 비율은 76.8%에 달했다.

    올 하반기에도 순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62.2%였다. 예상 순이익 감소 폭은 평균 8%였다. 자영업자들은 경영 비용 부담이 커진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원자재·재료비(22.4%), 인건비(22.3%), 임차료(18.2%), 대출 상환 원리금(13%) 등의 압박이 크다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한경협은 "은행의 평균 대출 금리가 4.5%고 소액 대출 금리가 6.8%인데 자영업자들은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어 금융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응답자 43.6%는 향후 3년 이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폐업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영업 실적 지속 악화(28.2%), 경기 회복 전망 불투명(17%), 자금 사정 악화·대출 상환 부담(15.1%), 원재료비 등 원가 상승(13.8%) 등이 꼽혔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자영업자의 실질적 경영·금융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한경협도 국내 관광 활성화 등 내수 진작을 통한 자영업자 경영 환경 개선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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