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드루즈족과 베두인 족의 무력 충돌이 벌어진 시리아 남부 스웨이다에 시리아 정부군 보안군이 모여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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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남부에서 드루즈족과 베두인족의 무력 충돌로 최소 89명이 숨졌다.
14일(현지시간)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드루즈족이 주로 거주하는 시리아 남부 스웨이다에서 전날부터 벌어진 종파 간 충돌로 최소 3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중 27명이 드루즈족이며 2명은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내무부는 전날 “30명 이상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며 “국방부와 협력해 군 부대가 해당 지역에 직접 개입해 갈등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전부터 누적된 긴장이 바탕이 되어 불행한 무장 충돌의 결과로 이번 충돌이 발생했다”고 했다.
목격자들은 다마스쿠스와 스웨이다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에서 드루즈족 상인이 납치되는 사건에서 충돌이 촉발됐다고 말했다. 사태가 발생해 고속도로는 폐쇄됐다.
로이터통신은 스웨이다 내부에서 종파 간 싸움이 벌어진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드루즈족은 10세기 이슬람교 시아파에서 유래한 소수 민족으로 약 70만명이 시리아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베두인족과 오랜 기간 갈등을 겪어왔다. 지난 4월과 5월에도 드루즈족 무장대원과 시리아 보안군의 충돌로 수십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바샤르 알 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이 축출되고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과도정부가 들어선 후 시리아 내 소수민족의 권리와 안전에 대한 우려는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엑스를 통해 스웨이다에서 정부군의 탱크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 탱크가 시리아군의 것인지 드루즈족 민병대의 것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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