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재 "궁박한 처지... 이제는 사면할 때" 주장
국정농단 사건으로 2016년 11월부터 수감돼 있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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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논객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서 박근혜 정부 시절 벌어진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 대한 사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15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과의 인터뷰에 나선 정 전 주필은 "최순실 여사가 지금도 감옥에 있다. 10년이다. 이제 사면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재산도 날리고 너무 궁박한 처지고 그래서 사면 얘기를 저희가 (이 대통령에게) 권유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정 전 주필,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와 오찬을 갖고 "모두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국민통합에 나서겠다"며 "지혜를 보태 달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정 전 주필이 조 대표와 함께 최씨 사면을 건의한 것으로 보인다.
최 씨는 2016년 11월 구속 수감됐다. 그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뇌물 등 혐의로 기소돼 2020년 징역 18년의 확정 판결을 받았다. 만기 출소 예정일은 2038년 2월 8일이다.
정 전 주필은 사면 건의를 받은 이 대통령의 반응도 전했다. 그는 "'아 그렇습니까?' 이렇게 이 대통령이 깜짝 놀라서 들었다. 뭐 '어떻게 하겠다', 이런 얘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들이 얘기를 했기 때문에 대통령이 거기서 '안 돼' 얘기할 수는 없지 않았겠느냐. '아이고, 그렇게나 됐군요' 뭐 그런 반응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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